"쿠팡 게 섰거라"… 네이버 `당일배송` 시작했다

전혜인 2024. 4. 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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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당일배송을 선언했다.

네이버는 지난 15일부터 물류 솔루션 '네이버 도착보장'을 통해 당일배송과 일요배송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네이버 도착보장 이용자들이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배송해 준다.

구매자는 당일배송이 예고된 상품을 제때 전달받지 못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지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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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료 인상' 쿠팡 이탈회원 잡기
일상소비재·패션 등 우선 적용
수도권 중심 일요일 배송 시작
배송일 보장 불가땐 1000원 지급
네이버가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을 중심으로 서울·수도권 지역 당일 및 일요배송을 시작한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당일배송을 선언했다. 무료배송·무료반품에 더해 쿠팡에 또 하나의 반격을 가한 것. '로켓배송'을 앞세운 신속 배송을 가장 큰 강점으로 하는 쿠팡이 최근 유료 멤버십 가격을 대폭 인상하자, 쿠팡 이탈 회원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지난 15일부터 물류 솔루션 '네이버 도착보장'을 통해 당일배송과 일요배송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네이버 도착보장 이용자들이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배송해 준다.

구매자들의 '빠른 배송' 요구가 높은 일상소비재와 패션 등의 카테고리부터 우선 적용된다. 부피가 큰 화장지, 금방 부족해지는 기저귀나 분유, 오늘 저녁 요리에 필요한 조미료와 소스 등을 이른 오전이나 출근길에 주문해도 당일배송 받을 수 있다. 구매자는 당일배송이 예고된 상품을 제때 전달받지 못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지급받는다.

당일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물류 데이터 및 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이 연동된 네이버 도착보장 상품으로, 전체 도착보장 상품의 50%에 해당된다. 현재 당일배송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되며, 내년부터 공격적으로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네이버 도착보장 상품 중 일부는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일요배송도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한다. 이에 따라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일주일 내내 배송이 가능한 물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 2022년 선보인 네이버 도착보장은 물류 풀필먼트사와 배송사, 다양한 물류 기술 회사, 이커머스 서비스와 협력하는 '얼라이언스 모델'이다. 직접 물류창고를 지어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각 참여 플레이어들의 투자 비용을 줄이면서 유연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료 교환·반품도 가능해진다. 네이버는 오는 22일부터 네이버 도착보장 판매자 대상으로 '반품안심케어' 이용료를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페이가 캐롯손해보험과 제휴해 지난 2022년 출시한 서비스로 모든 교환·반품 사유에 대해 배송비를 보상해준다. 통상 상품의 반품·교환에 따른 배송비 등은 판매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판매자에게는 수익성 감소나 사업성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반품안심케어 이용료 지원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교환·반품 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반품안심케어에 가입한 판매자들은 3만6000명으로, 가입 이전 대비 평균 약 29% 거래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15일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모든 이용자에게 3개월간 '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3개월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이 유료 구독 멤버십 '와우'의 월정액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 가운데 이에 대한 불만을 갖고 쿠팡을 이탈하는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진용 네이버 NFA 사업 리더는 "네이버는 NFA, 도착보장 등 제휴 네트워크와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핵심은 판매자들의 물류 경쟁력을 더 강화해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을 포함해 다양한 제휴사들과도 다양한 형태의 배송 서비스 및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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