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尹, 홍준표와 이틀 전 만찬 회동...'박영선·양정철 기용설' 여진

YTN 2024. 4. 18. 15: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정옥임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2대 총선 이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대통령실은 총선 참패에 인적 쇄신을 예고했지만 첫 단추도 꿰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회동을 했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정국 현안,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과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후임 인선에 여러 '하마평'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이런 가운데 그제죠, 16일에 윤 대통령과 홍준표 시장이 만났다고 합니다. 두 사람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의원님?

[정옥임]

글쎄요, 여러 현안에 대해서 얘기를 했고 또 홍준표 시장의 성정으로 볼 때 쓴소리가 나오지 않았을까 이렇게 추정들을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총리와 비서실장과 관련해서 홍준표 시장이 누구를 추천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평소에 우리가 별로 친하다고 인식하지 않은 홍준표 시장을 만났다고 하니 뉴스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하필이면 이 시점에 만난 이유도 궁금하더라고요.

[정옥임]

그러다 보니까 홍준표 시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세게 비난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번 선거의 모든 책임이 한동훈 위원장에게 있다는 식으로 원색적이고도 생경한 그런 말을 거의 쏟아붓듯이 했는데 이틀 전에 만났다 하니까 그러면 대통령도 같은 심정인데 홍준표 시장이 대신 말을 해 줘서 만난 건가 하는 억측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누가 알겠습니까, 그 속을.

[앵커]

대변인님, 홍준표 시장이 비서실장과 총리로 장제원, 김한길 두 인물을 추천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에 대해서?

[서용주]

일단 인사를 빨리 마무리해라라는 얘기같아요. 뭘 이렇게 주저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들이 결국에는 이번 총선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변화가 없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총선 이후에 국민들께서 심판하셨으면 그리고 그에 대해서 인적쇄신을 통해서 돌파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우왕좌왕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지혜를 구할 사람이 없다라는 측면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불러서 만난 것 같아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만남을 보면 최근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아주 강하게 비판하고 있잖아요. 얼치기 좌파까지 이야기 나오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권놀이, 셀카놀이 하면서 망쳤다는 부분이고 얼씬도 말아라 하는 소리인데. 그런 소리를 대통령이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홍준표 시장을 왜 만났을까 보면 여의도 정가에서 있었던 대통령과 윤한갈등 자체가 이게 맞구나. 그러니까 서로 간에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이가 이제는 건널 수 없는 길이 아닌 거 아니냐. 그래서 좀 거리두기를 해서 홍준표 시장을 만나서 여러 가지로 국정운영을 홍준표 시장과 논의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배제하는 그런 모습으로 보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다른 측면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늘 하는 말대로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이번 총선을 통해서 레임덕이 왔기 때문에 사실상 이 레임덕을 겪으면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기가 뭔가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목소리를 높이잖아요.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라는 측면에서 알아보기 위해서 만나는 측면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민주당이 봤을 때 장제원 비서실장, 김한길 총리 카드는 어떤가요?

[서용주]

저는 당에서도 그렇고 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요. 방식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이걸 결정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번 총선에서 야당에 175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을 준 국민들의 민의는 무엇인가, 민심을 무엇인가를 읽어야 하는데 그거는 뭐냐 하면 야당을 만나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인적쇄신을 하려고 하더라도 최소한 야당을 먼저 만나는 제스처 이후에 야당과 협의하면서 거기서 나오는 산물로 인적쇄신을 한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그냥 행동도 없이 하마평으로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또 돌아와서 쓰고 한다고 하니까 국민들은 이게 변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또 회전문 인사하는 거 아니야? 그러다 보니 민심을 충족시키기에도 힘들고 또 야당을 만나기에도 대통령이 만나기 싫은 것 같고 이렇기 때문에 답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장제원 비서실장이든 김한길 총리든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결국 야당과의 협치가 대통령의 의지 속에 녹아내려야만 이 인사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장제원 비서실장, 김한길 총리.

[정옥임]

홍준표 시장이 그렇게 추천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홍준표 시장은 한두 해 정치를 해 본 사람이 아니에요. 굉장히 노련하죠. 그래서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제가 추측할 때는 지금 홍준표 시장이 대통령의 마음을 거의 꿰뚫고 듣고 싶은 얘기를 해 주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대찬 비난도 그렇고. 그리고 가서 그랬다는 거 아닙니까? 총리는 김한길, 그리고 비서실장은 장제원. 아마 홍준표 시장이 생각할 때는 그게 윤 대통령이 가장 듣고 싶은 소리였다라고 이미 판단하고 그렇게 얘기를 한 건가? 왜 그런 생각을 하느냐면 가서 그랬다는 거 아닙니까? 당헌당규에 의하면 당대표를 뽑으려면 당심 100%인데 그걸 계속 유지하라고 했다는 거예요. 오히려 우리 상식으로는 홍준표 시장이 그거부터 바꾸라고 해야 홍준표 시장다운 것처럼 느껴지는데 오히려 가서 대통령하고 저녁 먹으면서 이거 당심 100%는 그대로 밀어붙여야한다는 얘기를 했다는 걸 봐서는 지금 홍준표 시장은 그렇게 대통령이 원하는 얘기를 해 주면서 본인이 더 대권가도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자로 장제원 의원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치권의 반응은 어떨까요? 여야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신주호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장제원 의원의 비서실장 기용 이 문제는 저는 합리적일 수 있다. 최측근일수록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고언을 아끼지 않고 충언을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말씀을 좀 과하게 드리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듯합니다. 만약에 정말 민심의 무서움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면 꿈에서라도 생각할 수 없는 선택지가 저는 장제원 비서실장 카드라고 생각하는데요.]

[앵커]

윤건영 의원, 정신을 아직 못 차린 것 같다. 꿈에도 생각 못할 일이다. 강하게 비판을 한 것 같아요.

[서용주]

그러니까 국민들의 생각을 대변하다 보면 아주 거칠게 나올 수밖에 없죠.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민심이라는 게 총선의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대통령으로서 지금 인적쇄신 카드 가지고도 뚫기 힘든 상황인데 인적쇄신조차도 다시 장제원 비서실장이다? 뭐가 달라졌죠? 친윤 중의 친윤 아닙니까? 장제원 전 의원 같은 경우는요. 그러면 그렇게 봤을 때는 다시 비서실장에 본인에게 입맞에 맞는 사람, 본인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 본인한테 충언을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쓴소리 장제원이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단소리죠. 거의 밤양갱 수준이에요.

달고 단 그런 얘기만 했던 장제원 의원이었기 때문에 이분을 비서실장으로 쓴다는 하마평, 그다음에 홍준표 시장의 제안들을 정말 내심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면 이건 정말 정신 못 차린 것이죠. 국민들이 바라는 건 다시 한 번 재탕하지만 야당과의 대화 속에서 어떤 사람들이 당신들이, 그러니까 민주당이 조금 더 대화할 수 있고 국정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좋은 소리, 바른 방향, 쓴소리와 말하자면 충언, 그리고 또 가끔식은 심기보전할 수 있는 그런 적합한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좀 추천해 보십시오라고 해서 가면 국민들이 보기에도 조금 변하나, 정신 차리나? 이렇게 할 것인데 지금 나오는 건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 나물에 그 바구니에 있는 사람을 갖다 다시 쓴다? 저는 윤건영 의원 말이 하나도 틀린 거 없다,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최측근일수록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충언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의견이 나왔는데요. 의원님 생각은 어떠세요?

[정옥임]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비서실장을 등용하라는 얘기가 나와야 되는데. 상대적으로 젊은 부대변인인데 장제원 의원이 비서실장이 되면 충언과 고언이 계속 나올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이렇게 말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마 장제원 의원하고 손발은 잘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서 당선됐을 때 당선인 비서실장이 장제원 의원 아니었었습니까? 그래서 손발은 맞을 텐데. 충언과 고언을 했다라는 평가를 국민들이 한다면 지금 그렇게 반대나 비판이나 회의적인 목소리가 안 나오겠죠. 그래서 대통령실에서도 그걸 고민하다 보니까 야당 쪽에 있는 사람 이야기도 나오고 그러는 거 아닌가. 그래서 비서실장 그리고 총리를 구하는 것이 그렇게 녹록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도 지금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 중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인선 전에 야당과 충분한 소통과 협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정옥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야당이 어떤 제안을 하든 그걸 받든 안 받든 간에 그런 절차가 있다면 국민적인 설득을 하기는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아무래도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야당은 그걸 빌미로 해서 계속 공격하려고 하겠죠.

[앵커]

어제는 야권 인사 검토 보도 관련해서 또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박영선 전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이번 언론보도와 대통령실의 즉각 부인 그리고 당사자 부인까지.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용주]

그러니까 지금 박영선 전 장관이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죠. 그분들은 좀 당황스러워하죠. 당황스러운게 전화를 받은 것도 없고 그런다고 해서 야당과 루트를 통해서 추천몫으로 들어간 것도 아니고. 갑자기 대통령실에서 흘려서 이거를 국민들의 여론을 간을 보듯이 툭 던진 거란 말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지금 현재 인사가 일주일째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정말 결단력이 없고 그다음에 뭔가 국정운영 능력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총선에 대한 민심을 제대로 못 읽고 있구나. 아직도 이거 콕 찔러보고 저거 콕 찔러보면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국민들의 여론만 지금 보는 거거든요. 그런데 국민들의 여론은 분명합니다. 대통령이 바뀌라고 하고 있어요.

바뀌라는 건 뭐냐 하면 다시 말하면 야당하고 2년 동안 한 번도 안 만나서 국정 자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어요. 그리고 민생이 돌봐지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야당을 만나라라는 것인데. 만나지도 않고 박영선 전 장관이나 양정철 전 비서관 이분을 얘기한다는 자체가 그러면 인력풀에서 누구를 쓰겠다는 겁니까? 민주당에서도 황당하죠. 두 분에 대해서 추천하고 싶어도 못하는 부분이고 이제는.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민주당 내의 분란들을 좀 조성하려고 하는 그런 안 좋은 의도가 있지 않냐라는 오해까지 불러일으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 두 분이 친분이 있다? 따지고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 정권에서 검찰총장을 했습니다. 당연히 다 인연이 있죠. 없겠습니까? 따지고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장관 다 인연이 있는 사람이죠. 그런데 그렇게 따지지 말고 지금 중요한 것은 국정을 그동안 혼란스럽게 했으면 총선에서 이렇게 매를 맞았으면 제발 좀 정갈하고 뭔가 분명하고 선명한 입장과 태도변화가 필요한데 이런 식의 야당의 인물 두 명을 끌어다가 하마평을 하는 것들, 굉장히 좋지 않은 그런 전략이다,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는 여론을 떠보는 것 같다, 결단력이 없다. 이런 비판을 해 주셨는데. 박영선 전 장관이 오늘 SNS에 글을 올렸더라고요. 어떤 내용인가 하고 봤더니 협치가 긴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정옥임]

협치가 긴요하기는 한데 총리 물망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정치인이 협치가 긴요하다라고 얘기하면 달리 해석하는 사람들도 꽤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 검토해 본 바가 없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지만 그러면 기자들이 소설을 썼는가,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고 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언론에서 제일 먼저 이 기사가 단독으로 나왔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다가 당사자들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라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오히려 반발이 야당보다는 여당 내 진영에서 반발이 더 컸어요, 사실은. 이게 정체성에 맞는 것이냐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실에서 검토한 바가 없다라고 이렇게 수습을 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전혀 없었다면 대통령실에서 단순히 검토한 바 없는 것으로 끝났을까, 아니면 대통령이 격노했을까. 여러 가지 억측은 지금도 나와요. 아무튼 김부겸 총리설이 나왔을 때보다 더 반발이 심한 건 사실이에요. 오히려 김부겸 총리설이 나왔을 때 김부겸 전 총리가 매우 불쾌하다고 해서 아니, 무슨 여당 진영이 불가촉집단이 아닌데 그렇게 불쾌할 일인가. 나라를 위해서 협치를 하는 국민의 일환으로서 그 얘기가 나왔을 텐데 이런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어찌됐든 야당 대표를 한 번 만나서 협치의 의지를 보여주고 그다음에 만약에 야당인사를 쓸 요량이라면 양해를 구하는...

한국 정치가 그렇지 않습니까? 미국 정치라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데 우리나라가 대통령중심제임에도 불구하고 내각책임제 요소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아마 그런 양해를 구하는 수순이 필요하다고 대한민국 정치에서 그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절차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요. 중요한 건 여당 내에서 친윤이라고 불리는 권성동 의원을 포함해서 정체성 얘기를 하거든요. 이거는 아마 대통령실에서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국 정체성 얘기라는 건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대통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고민은 더 깊어지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드네요.

[앵커]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은 보수층에서 받아들이기 감정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런 말도 하기도 했습니다. 메시지 관리에 부실하지 않았나, 이런 비판도 나오던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용주]

어떤 메시지를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용산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대통령 메시지보다 관리가 안 되고 있죠. 그러니까 지난 4월달에 했던 의정갈등 관련된 대국민담화 51분과 총선 이후에 국무회의에서 말한 총선에 대한 국민에게 전달하는 반성 메시지라고 하는데 그 두 가지 메시지를 보면 너무 메시지 관리가 안 되죠. 대통령은 지금 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국민들은 다 이거 무슨 얘기야?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데. 의정갈등도 2000명 증원하신다는데 그랬는데 대통령실에서 4시간 뒤에 주석 달듯이 해석을 해 주잖아요. 그런데 이번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무회의에서 이번에 대통령께서 내가 잘못한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국무위원들 당신들이 내가 국정 방향이 옳은데 세심하게 국민들한테 뭔가 좀 체감되도록 못한 당신들 책임이 커요. 질책하는 듯한 그런 메시지인데. 또 한 2~3시간 있다가 대통령실에서 반성하고 있고 비공개로 굉장히 송구해서 국민들이 바란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했다는데 이게 뭡니까? 그런 메시지 차원에서는 지금 기본적으로 용산은 지금 하마평의 메시지가 흘러나오는 부분까지 모두 다 정갈한 메시지 관리가 안 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흐트러져 있다는 측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바뀌지 않는 이상 이 메시지 관리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지금 뭔가 바뀌어야 하는데 참모들도 말은 못 하고 자꾸 새나오는 거예요. 저는 그런 부분에서는 대통령이 빨리 바뀌셔라.

[앵커]

의원님 생각도 짧게 들어보고 싶은데.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관리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정옥임]

이번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오후에 대통령실에서 나와서 사실은 비공개 회의 때 깊이 사과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러한 관리상의 문제는 사실은 대통령의 입장표명과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라는 그런 야당의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볼 때도 대통령께서 확실하게 바뀌었다라는 설득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통령실의 메시지 관리가 이렇게 혼선을 빚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것 자체가 정국을 변화시키는 열쇠라고 봐요. 지금 대통령과 관련한 여론조사도 썩 좋지 않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확실하게 바뀌었다는 인상을 준다면 그 여론조사도 또 다른 반전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앵커]

박영선, 양정철 기용설 이후 정치권에서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김건희 여사 라인이다, 이런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관련 발언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시중에는 대통령 부인이 인사나 정무에 개입을 한다. 그게 낭설일 수도 있고 과장된 것일 수도 있는데 이런 소문이 막 떠돌거든요. 그런 소문이 나지 않게끔 미연에 예방책을 강구해야지요.]

[천하람 / 개혁신당 당선인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런 얘기 나오면은 저는 그냥 김건희 여사 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통령께서 현재의 참모들에 대해서 그다지 만족하시지 않고 있는 상황 속에서 김건희 여사와 많은 상의를 하고 계신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추측합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 박지원 당선인은 제2의 최순실을 밝혀야 한다, 이런 말까지 했더라고요.

[서용주]

그게 용산의 현실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 2년의 평가고요. 이런 말을 한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무슨 소리야?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이렇게 해야 옳거든요. 그런데 이런 얘기를 싱크 과정에서 보면 자료화면에서도 각 국민의힘 내부, 개혁신당, 민주당 내부에서 이런 얘기를 하더라도 김건희 여사가 이번 인사에 개입한 거 아니야, 의견을 준 거 아니야? 국정 자체가 김건희 여사에게 너무 많이 기대면서 가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지금 던져도 국민들이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게 보면 김건희 여사의 머릿속에서 정무가 되는구나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이런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와 불신, 이런 부분들을 탈피하려면 대통령이 바로서야 돼요. 대통령이 선명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하고요. 국민들한테 바뀐다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하고요.

가장 중요한 거는 말과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국민들이 그 메신저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민생을 외쳤습니까? 국민만 보고 가겠다. 국민은 무조건 옳다. 첫 번째 민생, 두 번째 민생, 세 번째 민생. 그 얘기 2년 동안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법치, 공정, 상식. 그랬는데 국민들이 2년 동안 지켜봤더니 말뿐이었어요. 행동이 안 따르니까 메신저를 믿을 수 없어라는 평가가 이번 총선의 결과다라고 봤을 때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다시 한 번 메신저의 신뢰를 주기 위한 메시지를 던져야 됩니다. 제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말과 행동을 못 지켰습니다.

이번에는 지키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우리 민주당이 얘기했던 이태원 참사라든지 채수근 상병, 양평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과 주가조작에 대한 여러 가지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 제가 국민적 시각에 맞춰서 한번 고민해 보겠습니다 이러면서 메시지를 던지면 국민들이 변하는구나 할 텐데 지금 현재는 이런 말을 들어도 국민들은 그러겠다라는 믿음들이 높다라는 차원에서는 윤석열 정부 앞으로의 3년 참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된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말과 행동에 있어서 확실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인데 양정철, 박영선 이 카드에 대해서 여권 내에서 반발이 더 심하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과거에도 상대 진영 인사를 이렇게 총리나 비서실장에 임명한 사례가 있었죠?

[정옥임]

예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 당시에 김중권 비서실장도 그렇고요. 또 총리를 야권인사로 쓴 예로 본다면 예를 든다면 MB 때 김황식 총리는 제가 알기로는 그 당시에 야당의 박지원 의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것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해서 정치적인 효과를 보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박영선 전 의원 같은 경우에 여기에 갑자기 김건희 개입설이 왜 나오는지 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이렇게 박영선이라든지 양정철 카드가 나오는 거는 협치에 대한 반응으로서 아마 해보려고 했던 생각이 없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여기 지금 김건희 여사 운운하는 얘기가 나오면 이것 자체는 카드가 검토한 바 없다고도 했지만 실제로 이것을 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변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는 건 저도 지금 상당 부분 동감하고요. 김건희 개입설과 관련해서 야당뿐만 아니라 이상민 의원은 여당이잖아요. 그런데 나왔다라는 것에 대해서 좀 무겁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제 남은 시간은 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받고 있는 이화영 경기도 전 평화부지사검찰청사에서 술을 마시면서 진술 조작을 회유받았다고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검찰청 술파티 의혹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규탄 기자회견까지 열었는데요. 수원지검 기자회견 현장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 수원지검은 진술조작 모의 의혹에 수사 주체가 아닌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청 안에서 연어 술파티를 벌이며 야당대표를 상대로 진술 조작 모의를 한 의혹이 있는 범죄를 어떻게 의혹의 당사자가 아니다 맞다를 판단할 수 있습니까.]

[앵커]

이와 관련해서 민주당 차원에서는 진상조사기구도 지금 만든다고 하는데 좀 판을 키워서 공세를 강하게 할 것 같아요. 그렇죠?

[서용주]

그러니까 이게 검찰정권이라는 규정을 이번 총선에서 했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도 그렇게 얘기를 했고요. 조국혁신당도 돌풍을 일으켰을 때 슬로건이 검찰독재정권의 종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을 해 주셨죠. 지금 말하는 것은 검찰이 진술을 회유했느냐, 이게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검찰이 이 사건에 대해서만 갑자기 한 게 아니라 예전에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그분의 여러 가지 사안들, 진술을 조작해서 그분을 간첩으로 만들었다가 나중에 그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증거와 진술에 있어서 무혐의가 나왔던 그런 사례들이 있어요. 그동안 검찰이 가져왔던 그런 안 좋은 관례들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 과정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재판에서 얘기한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검찰 측의 진술 회유를 당했는데 그 과정이 창고가 앞에 있고 진술녹화실이 있고 몇 명 있었고 쌍방울의 누구 박 모 씨가 뭐를 가져왔고 아주 상세하게 재판장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아예 이화영 전 부지사가 없는 얘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재판장에서 그 얘기를 했을 때 재판에 영향을 본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이 아니었을 경우에는 검찰이 구형했을 때 재판부가 재판정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이 말에 대해서 허위의 사실을 상상력으로 해서 재판에 영향을 주려고 했다? 재판부가 괘씸죄로 처벌하게 돼 있어요.

그런데 그걸 감수하고 지금 이런 얘기를 한다는 건 상당히 신빙성 있기 때문에 지금 최근에 수원지검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허위라고 얘기하지만 정확하게 말로만 허위라고 할 게 아니라 정확한 증거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CCTV가 그 안에는 한 대밖에 없지만 그 외부에 CCTV도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검찰이 불렀던 출정기록도 있었던 것이고 같이 있었던 참관인 담당 방호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의 증언들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갈 부분은 아니고요. 수원지검의 내용에서 끝날 게 아니라 대검 감찰뿐만 아니라 대검 감찰의 결과가 안 좋으면 이거는 국회에서 진상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검찰이 그동안 해 왔던 허위진술 조작에 대한 이런 관행과 병폐를 끊어야겠다는 의미에서 이걸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검찰이 회유했느냐 이 부분이 핵심인데. 지금 사실상 술파티를 과연 했느냐, 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옥임]

그러니까 술을 마셨느냐 하는 부분하고 술을 마시면서 회유를 해서 진술 조작이 이루어졌느냐를 좀 나눠서 생각할 필요도 있는 것 같고요. 일단 술이 안 들어갔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인데 지금 이화영 피고는 어쨌든 술을 마시고 회유를 해서 진술조작이 이루어진 것처럼 얘기하잖아요. 그리고 그 날짜를 6월 30일로 못 박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럼 진술조작은 어떤 부분을 진술조작을 했느냐. 본인이 쌍방울로부터 돈을 받았고 그거를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를 했느냐의 여부예요. 그래서 보고를 해서 이재명 대표가 알고 있느냐의 여부예요.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사법리스크 중의 하나인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술파티를 해서 진술조작을 회유당했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화영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표가 알고 있다라고 진술한 거는 6월 30일 이전에도 있었어요. 6월 19일이라든지 여러 경우의 수가 있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6월 30일에 결국은 검찰 측에서 이렇게, 이렇게 보고를 했다라고 좀 더 강력히 써주세요 해서 자기가 술을 먹고 회유당했다고 지금 주장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 회유를 해서 결국은 진술조작을 했다고 하는 시점은 6월 30일이고 술을 마셨다고 하는 건 6월 30일 밤이에요. 이것 자체도 지금 시점이 다를 뿐만 아니라 결국은 이재명 대표가 알고 있다라는 진술도 6월 30일 전에 여러 차례 있었다는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술을 마시고 술파티를 한 결과로 회유를 당해서 조작을 했느냐의 얘기가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검찰은 갑자기 마치 또 쓰나미처럼 이런 주장을 하면서 검찰 특히 수원지검을 아주 굉장히 거의 뭐라고 할까. 그런 술파티나 하고 진술을 조작하는 걸로 하고 있는데요. 내용을 다 샅샅이 공개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그러면 조작이라는 주장이 얼마나 많은 허구가 있는지. 그리고 이화영 전 부지사가 여러 가지로 말을 바꾼 적이 꽤 있지 않습니까, 이런저런. 변호사도 바꾸고요.

[앵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민주당과 검찰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옥임 전 의원,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