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거듭 반대하자…일본제철·US스틸 "인수후에도 계속 상징적 美기업"

김예진 기자 2024. 4. 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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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자국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며 "미국 기업으로 남아야 한다"고 언급하자 일본제철은 US스틸과 함께 성명을 내고 "US스틸은 (매각 후에도) 계속 미국의 상징적인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철강노조 본부를 찾아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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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메이드 인 아메리카' 일 것"
"철강업 및 美 전체에 큰 이익"
[도쿄=AP/뉴시스]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자국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며 "미국 기업으로 남아야 한다"고 언급하자 일본제철은 US스틸과 함께 성명을 내고 "US스틸은 계속 미국의 상징적인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21년 11월 26일 일본 도쿄 소재 일본제철 본사에 걸린 로고 모습. 2024.04.1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자국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며 "미국 기업으로 남아야 한다"고 언급하자 일본제철은 US스틸과 함께 성명을 내고 "US스틸은 (매각 후에도) 계속 미국의 상징적인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일본제철과 US스틸이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양사 공동 성명에 따르면 "일본제철과 US스틸 파트너십은, US스틸이 몇 세대에 걸쳐 계속 미국의 상징적인 기업으로 남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고객, 노동자조합, 직원, 공급자, 지역사회 및 주주 등 모든 이해 관계자, 더욱이 미국 철강업 및 미국 전체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US스틸은 미국 회사다"며 "본사는 피츠버그로, 이는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빛나는 사명도 변하지 않으며, 계속해 원료 채굴부터 제품 제조까지 미국에서 이뤄지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고용을 지키겠다"며 "공장 폐쇄도 하지 않겠다. 생산과 고용 해외 이전도 하지 않겠다"고 거듭 표명했다.

성명은 오히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로 "US스틸은 최소 14억 달러(약 1조9000억 원) 투자 증가, 일본제철의 고도 기술 및 연구 개발 접근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인수로 인한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미국 산업 강인화를 이루고 중국의 위협에 대항해 중요한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철강 기업의 보조금 수령을 '부정행위'로 규정하고 대응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양사는 계속해 미 펜실베이니아주와 함께할 것을 약속하겠다면서 "미국에서 US스틸을 지지하고 성장시키는 게 공통 목적"이라고 했다.

또한 "US스틸은 일본제철과 파트너십을 통해 앞으로 120년도 피츠버그에서 철강 생산을 계속할 수 있기를 마음으로부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철강노조 본부를 찾아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US스틸은 한 세기 이상 상징적인 미국 기업이었다"라며 "완전한 미국 기업으로 남아야 한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하는 배경에는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가 있다.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는 미국 대선에서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힌다. 197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2차례의 미국 대선에서 8번을 민주당, 4번을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이들 선거 중 2000년과 2004년을 제외하면 모두 펜실베이니아가 택한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50.0%를 득표, 48.8%를 득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p 미만의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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