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밥·호박… 한국적인 소재로 관객 마음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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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밥'과 '호박'.
홍형표가 그린 고봉밥은 가난했지만 넘쳤던 사랑, 아주 작은 행복, 그리고 창창한 앞날을 향한 희망, 어린 시절의 추억 등을 가득 담고 있다.
고봉밥은 '미생예찬', 호박은 '인생의 관계성'이란 타이틀로 발표되고 있다.
전통적인 재료를 넘어서, 캔버스에 아크릴과 테라코타를 부려 고봉밥을 짓는 작가로 업그레이드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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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밥’과 ‘호박’.
작가 홍형표가 즐겨 쓰는 소재다. 그는 한국적인 소재로 관객의 가슴을 흔들고 적시는, 따뜻한 작가군에 포함된다.
작가 자신을 상징하면서 의인화한 호박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빨강, 파랑, 분홍 등 원색을 과감히 써가며 전통적인 먹선의 문인화풍 회화 요소를 결합해 독창적 양식의 매력적인 그림을 그려내고야 말았다.
고봉밥은 ‘미생예찬’, 호박은 ‘인생의 관계성’이란 타이틀로 발표되고 있다. 제작방식은 둘 다 동일하다. 굵은 커피 마대자루 같은 천에, 혹은 캔버스에 혼합물감을 두텁게 얹고, 이를 갈고닦아 완성한다. 도공이 도자기를 굽는 심정으로, 조각가가 조형물을 만들 듯이 닦고 문지르기를 반복한다. 기존의 기득권과 매너리즘을 과감히 던져버리고 현대화된 문인화를 개척하는 것이다.
그의 초대전 ‘미생예찬’은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구구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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