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불구, ASML 매출 절반은 中…삼성·TSMC 수요는 부진

정미하 기자 2024. 4. 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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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반도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중국에 장비·유지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네덜란드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ASML이 올해 1분기에 거둔 매출 중 절반 가량은 중국 시장에서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한국, 미국, 대만 매출 비중은 줄어들면서 이들 세 국가의 매출 비중을 합한 것이 중국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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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반도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중국에 장비·유지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네덜란드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ASML이 올해 1분기에 거둔 매출 중 절반 가량은 중국 시장에서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한국, 미국, 대만 매출 비중은 줄어들면서 이들 세 국가의 매출 비중을 합한 것이 중국보다 적었다.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SML의 1분기 매출 비중은 중국이 49%로 1위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P) 늘었다. 반면 한국 매출 비중은 19%로 전분기(25%)보다 6%P 줄었고, 대만(6%)과 미국(6%) 매출 비중 역시 각각 전분기 대비 7%P, 5%P 감소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로고. / 로이터

매출액으로 보면 중국에서 거둔 매출은 19억 유로로 전분기보다 3억 유로 줄었다. 한국 매출은 7억5350만 유로로 전분기보다 6억 유로 감소했다. 대만 매출은 2억3800만 유로로 5억 유로 줄었고, 미국 매출 역시 3억8000만 유로 감소한 2억3800만 유로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서의 ASML 판매 강세는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와 같은 중국 외 첨단 반도체 제조업첵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판매 부진 여파로 수요가 둔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자, 중국은 보다 발전한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장비를 구매해 왔다”며 “ASML은 자사의 최첨단 극자외선 장비를 중국에 판매할 수 없게 됐지만, 1분기 판매량을 보면 중국에서 구형 장비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압박을 가할수록 중국은 구매 노력을 두 배로 늘릴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다만, ASML는 올해 중국 매출 중 최대 15%가 수출 통제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SML은 중국이 올해 구매를 늘릴 것으로 봤다.

한편, ASML은 올해 1월부터 극자외선 노광장비보다 사양이 낮은 심자외선(DUV) 장비에 대한 수출도 제한 중이다. 미국은 ASML이 제한 조치 이전 중국에 수출된 장비들에 대한 유지·보수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해 네덜란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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