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식, 윤리관 최고의 선수가 떠난다”···독일도 인정한 ‘모범생’ 하세베

양승남 기자 2024. 4. 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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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뒤 은퇴하는 하세베 마코토. 프랑크루르트 홈페이지



일본 축구 살아있는 레전드 하세베 마코토(40·프랑크푸르트)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일본은 물론 독일에서도 선수 생활 누구보다 성실했던 하세베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18일 “프로통산 700여 경기를 치른 하세베가 2023-2024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물러난다”면서 “은퇴 후 구단 코치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세베는 구단을 통해 “이 결정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했으며,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마르크스 크로쉐 프랑크푸르트 단장은 “우리 팀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선수”라며 하세베의 미래를 응원했다. 올해 40세인 하세베는 프랑크푸르트 역사상 최고령으로 은퇴한 선수가 됐으며, 분데스리가에서는 역대 다섯 번째 고령으로 은퇴하는 선수가 됐다.

Getty Images코리아



일본 국가대표로 A매치 114경기에 출전한 하세베는 독일 무대에 잔뼈가 굵다. 통산 383경기 출전으로 아시아 선수 가운데 분데스리가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 중이다. 2008년 J리그 우라와 레즈를 떠나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며 독일에 입성했다. 2008-2009시즌 볼프스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고 4시즌 반 몸담은 뒤 뉘른베르크로 이적했다.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하세베는 2014년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한 뒤 10년간 꾸준히 출전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컵대회 포함 303경기에 출전하며 2017-2018 DFB(독일축구협회)포칼 우승,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Getty Images코리아



하세베는 J리그 우라와 시절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통해 K리그 클럽과 경쟁한 바 있으며,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후에는 구자철 등 여러 한국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하세베의 은퇴 소식을 전하며 “통계보다 중요한 것은 그의 인간성이다”며 “그와 같은 모범적인 스타는 거의 없다. 동료, 코치, 구단 관계자 등 모든 사람들이 그의 프로의식과 윤리관, 겸손함을 칭찬한다”고 전했다.

일본 축구계도 이날 하세베의 은퇴 발표 이후 그를 찬양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함께 뛰었던 엔도 야스히토 감바오사카 코치는 일본 매체 스포니치를 통해 “하세베는 40세까지 현역을 이어가며, 많은 공적을 남겼다. 훌륭한 축구 인생이었다”면서 “(현역 시절에)서로의 좋은 부분을 나누고, 어떻게 하면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만을 생각해왔다. 그의 옆에서 축구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감바 오사카 공격수 우사미 다카시도 “그가 젊은 선수들에게 독일 진출의 길을 열어준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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