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이강인은 웃지만, 캡틴 SON은 웃지 못한다···더욱 절실해진 ‘EPL 4위’

윤은용 기자 2024. 4. 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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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17~18일 이틀간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4경기가 모두 끝난 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얼굴에는 모두 웃음꽃이 피었을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과 손흥민이 모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란히 경기를 했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아스널이 모두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 3-3으로 비겼던 맨시티는 홈구장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스널 역시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이날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의 탈락으로,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뮌헨, 도르트문트,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이 결승 티켓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 EPL 팀이 없는 것은 2019~2020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맨시티와 아스널의 탈락으로, 토트넘이 ‘5위’를 하고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토트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32개 팀에서 36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확대 개편됐다. 그러면서 UEFA 리그 계수 상위 1~2위 리그에는 4장이 아닌 5장의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그런데 EPL 팀들이 모두 전멸하면서 EPL의 종합 계수는 16.750점이 돼 3위로 떨어졌다. 대신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4강에 오른 독일 분데스리가가 17,642점이 돼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18.428점을 기록중인 이탈리아 세리에A다.

물론 아직 EPL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로파리그와 유로파콘퍼런스리그에도 EPL 팀들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로파리그에 나선 리버풀이 8강 1차전에서 아탈란타에 0-3 완패를 당했고, 웨스트햄 또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인 레버쿠젠에 0-2로 패했다. 유로파콘퍼런스리그에서는 애스턴 빌라가 8강 1차전에서 릴에 2-1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1골차라 아직 섣부른 장담은 이르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60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3점)와 3점차다. 물론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지난 뉴캐슬 원정에서 0-4 참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여기에 토트넘은 앞으로 아스널, 첼시, 리버풀로 이어지는 죽음의 3연전을 가져야 한다. 4위 확보를 절대 낙관할 수 없다. 아스널과 리버풀 모두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라 사력을 다할 것이 분명하고, 첼시도 최근 공식전 8경기 무패(5승3무)를 질주하며 기세가 한껏 올라있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려면 리그 4위를 탈환하는 것이 리그 계수가 오르는 것보다 더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그마저도 이처럼 쉽지 않다.

토트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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