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만남'…ACC 이색 도예전 '길 위에 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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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Z가 그려진 고려청자와 먼지를 의인화한 도자기까지 현대적인 도예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색 전시가 1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개막했다.
'마징가Z아프로디테무늬 항아리'는 두루미 대신 어린 시절 즐겨보던 만화 영화 주인공인 마징가Z를 새겼고, 광주를 위해 만든 '광주에서의 마지막 밤'은 빨간 유약을 발라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린다 응우옌 로페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먼지나 대걸레 등을 의인화한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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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마징가Z가 그려진 고려청자와 먼지를 의인화한 도자기까지 현대적인 도예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색 전시가 1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개막했다.
ACC 개관 이래 처음으로 마련한 도예 전시인 '길 위에 도자'전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6관에서 오는 7월 28일까지 열린다.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영 리와 베트남-멕시코계 미국인 린다 응우옌 로페즈, 한국계 미국인 세 오, 캄보디아계 미국인 에이미 리 샌포드 등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민 2세대이거나 입양 등 개인의 이주 서사에서 비롯된 문화적인 충돌, 정체성 탐구를 작품에 담았다.
스티븐 영 리와 린다 응우옌 로페즈, 세 오 등은 광주에 머물며 조선대 미대에서 일부 작품을 만들었다.
스티븐 영 리는 고려청자로 대표되는 한국적 자기 기법을 과감히 탈피해 부서지거나 흘러내린 항아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마징가Z아프로디테무늬 항아리'는 두루미 대신 어린 시절 즐겨보던 만화 영화 주인공인 마징가Z를 새겼고, 광주를 위해 만든 '광주에서의 마지막 밤'은 빨간 유약을 발라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린다 응우옌 로페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먼지나 대걸레 등을 의인화한 작품을 선보였다.
광주에서 만든 '털북숭이 먼지' 연작은 관람객이 앉아 볼 수도 있다.
세 오는 한국의 고려청자 유약을 사용해 사진의 정체성을 작품에 녹여냈다.
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정(情)원'은 한 달간 광주에 머물며 만난 사람들을 상징한다.
에이미 리 샌포드는 깨진 항아리를 붙이고 실로 잇는 행위예술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크메르루주 정권에서 자행된 학살의 고통을 치유하는 작업이 5월 광주의 상처와 맞닿아 있다.
린다 응우옌 로페즈는 "한국의 유산을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흙은 미국보다 훨씬 단단해 작업하기가 어려워서 한국 작가들에게 존경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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