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참아, 동두천 살려내라” 시민생존권쟁취 총궐기대회

송진의 기자 2024. 4. 18. 14:3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캠프 케이시 앞서 총궐기 대회... 보상·지원 없이 방치·희생 요구
시민 2천여명 정부 지원 촉구... “특별지원 등 관철 때까지 투쟁”
18일 오후 동두천시 보산동 '캠프 케이시' 앞에서 열린 정부의 미군공여지 반환 등 동두천 지원 약속 10년 미이행을 성토하는 동두천시민 총궐기대회에서 시민들이 동두천 지원대책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송진의기자

 

“더 이상 못 참겠다. 동두천을 살려내라.”

정부의 미군공여지 반환 등 동두천 지원 약속 10년 미이행을 성토하는 ‘동두천시민 총궐기 대회’가 18일 오후 주한미군기지 '캠프 케이시' 앞에서 열렸다.

지난 70년간 시 전체면적의 42%를 미군공여지로 제공하면서 경제적 피해만 22조원으로 정부가 특별한 지원 없이 공짜로 사용하며 동두천을 방치하고 희생만 강요하고 있는데 따른 반발이다.

특히 정부가 10년 전 약속한 지원대책조차 지키지 않자 동두천을 상대로 한 명백한 사기극으로 판단, 정부의 약속 이행 관철을 위한 행동으로 나선 것이다.

집회에는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심우현)가 주관한 가운데 박형덕 시장, 김성원 국회의원, 도·시의원, 사회단체장, 시민 등 1천700여명이 참가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심우현 위원장, 양원복 통장협의회장, 시민 대표 등 4명이 삭발을 통해 시민 생존권 쟁취 투쟁 위지를 다졌다.

미국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인 이서영 학생이 낭독한 시민들의 처절한 마음과 동두천 발전을 염원하는 결의문은 투쟁의 열기를 끌어 올렸다.

범대위 소속 자문위원, 도·시의원·시민대표들은 구호 제창을 통해 ▲동두천 대상 사기극 10년, 정부의 약속 이행 ▲공여지 미반환, 평택처럼 특별법 보상 ▲동두천 국가산단, 국가주도 추진 ▲경기북부 의과대학 유치 등을 촉구했다.

18일 오후 동두천시 보산동 '캠프 케이시' 앞에서 열린 정부의 미군공여지 반환 등 동두천 지원 약속 10년 미이행을 성토하는 동두천시민 총궐기대회에서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 간부들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 송진의기자

심우현 위원장은 “국가안보 희생 지역을 푸대접 한다면 누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충성하겠는가. 동두천 지원 특별법 제정 등 평택에 버금가는 특별지원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형덕 시장은 “정부는 시면적의 5%만을 제공한 평택 시민을 달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보조금 20% 가산지급, 18조9천억원의 천문학적 사업금액 지원, 삼성반도체를 유치시킨 반면 동두천은 10년이 넘도록 공여지 반환 및 반환공여지 정부주도 개발 약속조차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더 이상 가만있지 않겠다. 정부를 상대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호 시의회 의장은 “동두천 시민들의 피맺힌 절규를 무시한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 정부 자격이 없다. 동두천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 대통령이 직접 듣고 살피고 챙겨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된 집회는 대정부 건의문 전달식에 이어 트랙터를 앞세운 거리행진을 끝으로 경찰과의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범대위는 제22대 국회 개원일인 다음달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동두천 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송진의 기자 sju0418@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