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서 북한 인권 국제행사 “3대악법 폐지하라”

조재연 기자 2024. 4. 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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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국제행사에서 탈북민 출신 인권 운동가가 북한을 향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 3대 악법을 조속히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18일 북한인권증진센터(INKHR)에 따르면 이 단체 이한별 소장(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호텔에서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을 향해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가입한 당사국으로서 3대 악법(청년교양보장법·평양문화어보호법·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폐지하라"며 "청년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법을 제정하고 이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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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최대 규모 북한 인권 행사
“국제사회가 연대해 정권 압박해야”
이한별(오른쪽에서 두 번째) 북한인권증진센터(INKHR) 소장이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북한 인권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INKHR 제공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국제행사에서 탈북민 출신 인권 운동가가 북한을 향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 3대 악법을 조속히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18일 북한인권증진센터(INKHR)에 따르면 이 단체 이한별 소장(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호텔에서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을 향해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가입한 당사국으로서 3대 악법(청년교양보장법·평양문화어보호법·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폐지하라”며 “청년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법을 제정하고 이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침묵 속의 고통: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조명 및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일본 대사관과 한-아르헨티나 의원친선협회 및 아르헨티나 주요 인권 단체인 라틴아메리카 개방개발센터(CADAL)가 공동후원했다. 행사에는 아르헨티나 정계·학계·언론계 여론 주도층 인사, 시민단체, 외교단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 소장은 “올해로 COI 보고서 발표 10주년이 되는 이 시기, 북한 인권 문제는 여전히 폐쇄적인 북한정권에 의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가해자들의 인권탄압을 중지시키기 위해서는 보편적 관할권을 가진 국제사회가 서로 연대해 더욱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피해자들을 위한 사법적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북한 정권이 주민들에 대한 억압과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부족한 자원을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낭비함에 따라 주민들은 굶주림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하며 “지금이야말로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참상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제고하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논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갈 시기”라고 말했다.

북한인권증진센터는 이 소장이 현지에서 강연과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마치고 19일 귀국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북한 인권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7세이던 1999년 탈북해 2002년 한국에 입국한 이 소장은 2013년부터 북한인권증진센터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탈북민 최초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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