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중 쓰러진 연극배우 주선옥, 7명에 새 생명 전하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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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배우 주선옥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돼 떠났다고 18일 밝혔다.
장기기증원에 따르면 서울 쌍문동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주씨는 활발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성격으로 늘 주변에 웃음을 주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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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배우 주선옥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돼 떠났다고 18일 밝혔다.
주씨는 지난 4일 연극 연습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의료진에게 회생 가능성이 작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라도 주씨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장기기증원에 따르면 서울 쌍문동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주씨는 활발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성격으로 늘 주변에 웃음을 주는 사람이었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배우가 돼 '하카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유치뽕짝' 등 다양한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
주씨의 장례가 치러진 11일은 그가 연출한 세월호 10주기 추모 공연 '너를 부른다'의 첫 무대가 올려지는 날이기도 했다.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주씨에게 애도와 존경을 표하며 극을 올렸다고 알려졌다.
주씨의 아버지는 "아직 어리고 젊은 나이에 떠나는 너에게 해 준 것이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잘 지내고, 삶의 끝에 나눈 생명을 통해서라도 네가 꿈꿔온 일들을 이뤘으면 좋겠다"며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변효순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 직무 대행은 "생명나눔은 아픈 이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일이자,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생명을 통해 살아 숨 쉴 기회이기도 하다"며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숭고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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