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엔터 만남 기대 컸는데”…LG전자·SM엔터 합작 ‘피트니스캔디’ 결국 청산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4. 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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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홈피트니스 시장을 겨냥해 합작한 콘텐츠 업체 '피트니스캔디'가 결국 출범 2년만에 해산된다.

LG전자와 SM인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급성장한 홈피트니스 시장에 뛰어들고자 2022년 6월 피트니스캔디를 설립했다.

피트니스캔디 지분은 LG전자가 51%, SM엔터테인먼트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피트니스캔디는 2022년 12월 주주배정 증자 방식으로 LG전자와 SM엔터를 상대로 33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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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LG전자]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홈피트니스 시장을 겨냥해 합작한 콘텐츠 업체 ‘피트니스캔디’가 결국 출범 2년만에 해산된다.

피트니스캔디는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 절차에 착수했다고 18일 공시했다.

LG전자와 SM인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급성장한 홈피트니스 시장에 뛰어들고자 2022년 6월 피트니스캔디를 설립했다.

당시 해외에서 애플의 ‘홈피트니스+’등 각종 홈트 서비스 인기가 높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LG전자 역시 해외에서 TV 등 가전 점유율을 더 늘리려면 이같은 홈피트니스 서비스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위해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한편, 스마트 밴드, 카메라, 운동 기기 등 데이터가 연동되는 양방향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근력 운동, 코어 강화, 댄스, 스트레칭, 명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게 당초 구상이었다.

피트니스캔디 지분은 LG전자가 51%, SM엔터테인먼트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피트니스캔디는 출범 이후 얼마 되지 않아 경영진 교체와 사업 모델 변경 등 부침을 겪으며 서비스 출시를 1년 가까이 미뤘다.

우여곡절 끝에 서비스를 개시했으나 시장 진입 타이밍을 놓쳐 운영 자금난에 빠졌다.

피트니스캔디는 출범 이후 1년여간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모두 3차례 실시했다. 피트니스캔디는 2022년 12월 주주배정 증자 방식으로 LG전자와 SM엔터를 상대로 33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2023년 4월에는 내부 직원들로부터 3억5000만원을 조달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LG전자와 SM엔터가 다시 유상증자에 참여해 27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피트니스캔디의 당기 순손실은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56억700만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엔데믹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이미 글로벌 홈피트니스 시장이 빠르게 냉각된 점 등을 감안해 양사가 사업을 청산하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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