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에 봐둔 동대문 아파트, 한 달 만에 다시 갔더니…

이송렬 2024. 4. 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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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단 한 곳만 제외하고는 모두 전셋값이 올랐다.

지난달엔 6억1500만원에도 전세 계약을 맺었던 면적대로 한 달 사이 전셋값이 1억원 가까이 급등했다.

불광동에 있는 '북한산현대힐스테이트3차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13일 6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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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대문·동대문·은평구 전셋값 '껑충'
서울 핵심지 위주로 집값 상승 지속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벌써 48주째 오름세다. 주거환경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등에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상승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0.08% 상승해 전주 0.06%에서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단 한 곳만 제외하고는 모두 전셋값이 올랐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전주 전셋값이 하락했지만 강동구는 이번 주 0.01%로 상승 반전했고, 송파구도 보합(0%)으로 돌아섰다.

서대문구가 0.18%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전셋값이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남가좌동에 있는 ‘DMC파크뷰자이1단지’ 전용 84㎡는 지난 8일 7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 면적대는 지난달 11일 7억원에 세입자를 들였는데 한 달 새 8000만원이 상승했다. 지난 2월엔 6억8000만원에도 전세 물건이 빠지기도 했다.

홍제동에 있는 ‘홍제한양’ 전용 84㎡는 지난 16일 5억4000만원에 새로운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 면적대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3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맺어졌던 곳이다. 불과 4개월 만에 1억6000만원이 뛰었다.

매매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동대문구(0.16%) 전셋값도 상승했다. 전농동에 있는 ‘동대문롯데캐슬 노블레스’ 전용 84㎡는 지난 2일 7억1000만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였다. 지난달엔 6억1500만원에도 전세 계약을 맺었던 면적대로 한 달 사이 전셋값이 1억원 가까이 급등했다.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 전용 84㎡도 지난 8일 6억원에 새로운 전세 계약이 맺어졌는데 지난달 4일 맺어진 5억1000만원보다 9000만원 올랐다.

은평구(0.16%)도 동대문구의 뒤를 이었다. 불광동에 있는 ‘북한산현대힐스테이트3차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13일 6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5억원에 전세 계약이 맺어지던 면적대다. 두 달 새 1억3000만원이 상승했다.

이 밖에 동작구(0.15%)는 노량진동과 흑석동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성동구(0.13%)는 금호동3가와 행당동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양천구(0.11%)는 신월동과 신정동 소형 면적대에서, 구로구(0.11%)는 고척동과 신도림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금천구(0.1%)는 독산동과 시흥동 등 주거 환경이 양호한 단지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거 환경이 양호한 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상승 거래는 물론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게시된 매물 정보. 사진=연합뉴스


서울 집값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집값은 0.03%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마포구(0.08%), 성동구(0.07%), 용산구(0.07%) 송파구(0.06%), 서초구(0.05%), 양천구(0.05%) 등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도봉(-0.03%), 노원(-0.01%), 강북(-0.01%) 등 강북 외곽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가 소진된 이후 가격이 낮은 매물을 기대하면서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단지 위주로 호가가 오르고 매수 문의가 이어지면서 거래도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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