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벚꽃·가을 억새 즐기고, 두부 한 모 드셔보세요"

윤신영 기자 2024. 4. 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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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부터 부녀회 어르신 21분이 함께 마을식당을 운영했어요. 마을에서 기른 배추, 무와 같은 먹거리와 직접 기른 콩으로 만든 두부를 팔았죠.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송 사무장은 "벚꽃과 억새로 봄과 가을엔 식당이 정말 바쁘다"며 "어르신들은 찾는 사람 없이 덩그러니 있었을지도 모를 마을센터에 철마다 식당을 찾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에서 자존감도 생긴다. 손님들을 대접하면서 즐거움과 삶의 활력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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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상담마을의 활력소, '오서산억새풀식당'
충남 홍성군 광천읍 상담마을 주민들. 송점순 마을사무장 제공.

"지난 2014년부터 부녀회 어르신 21분이 함께 마을식당을 운영했어요. 마을에서 기른 배추, 무와 같은 먹거리와 직접 기른 콩으로 만든 두부를 팔았죠.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충남 홍성군 광천읍 상담마을 '오서산억새풀식당'의 시작에 대해 송점순 마을 사무장은 이렇게 말했다.

상담마을은 40여 가구에 주민 100명이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지만,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억새풀로 유명한 오서산 등산로 초입에 자리해 있어 마을을 지나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이들을 대상으로 '할머니의 손맛'을 보여보자는 마음에서 식당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대표 메뉴는 직접 만든 두부와 국산 들깨로 만든 들깨칼국수다.

코로나19 시대에도 문을 닫지 않았던 식당에는 지금도 5개 조 17명의 어르신이 참여한다. 10년 전에 비해 수는 줄었지만 평균 연령은 74세에서 7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최근 60대 아주머니가 참여하게 돼 평균 나이가 많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식당은 10년간 마을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마을에서 재배하는 작물들의 판로 중 하나로 고추, 쌀 등 식재료를 사들이는 경제적 요지이자 동네 주민들도 들려 식사를 하고 가는 소통의 장소가 되고 있다.

또 식당에 있는 지역 농산물 판매대는 관광객과 주민과의 직거래 통로이기도 하다.

송 사무장은 "벚꽃과 억새로 봄과 가을엔 식당이 정말 바쁘다"며 "어르신들은 찾는 사람 없이 덩그러니 있었을지도 모를 마을센터에 철마다 식당을 찾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에서 자존감도 생긴다. 손님들을 대접하면서 즐거움과 삶의 활력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녀회원 중에는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도 있다. 지금 회원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데까지 오래오래 식당을 운영했으면 한다"며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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