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인천공항서 노후 여객기, 화물기로 개조·정비 개시

박준철 기자 2024. 4. 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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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정비 단지 착공
화물기 개조와 항공기 정비를 하는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에 오래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거나 정비하는 첨단복합항공단지(MRO)가 착공됐다. 이에 따라 2025년 10월부터 인천공항에서 화물기 개조·정비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인천공항 제2여개터미널 북서측 210만㎡ 중 1단계 60만㎡에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사의 화물기 개조시설과 미국 아틀라스항공의 화물기 정비시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IAI사는 개인 전용기와 조기경보기, 항공전자, 미사일, 군사위성, 로켓 등을 개발·생산하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이자 글로벌 항공우주전문기업이다. IAI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잉 B777 노후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인천공항 개조시설 1호기에서 2025년 10월부터 시작한다.

인천공항 제4활주로 북단에 건설될 인천공항 개조시설 1호기는 대형화물기 4대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IAI사는 2030년 에어버스 A330 화물기 2대와 대형화물기 2대를 중정비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 개조시설 2호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국제화물 항공사인 미국 아틀라스에어월드와이드홀딩스(AAWW)도 인천공항에 아·태지역 항공정비시설을 건설한다. AAWW는 아틀라스항공과 폴라에어카고 등의 지주회사로, 10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DHL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닷컴의 항공화물 물류 자회사인 아마존에어에 화물기 27대를 빌려주는 등 전 세계 124개국 430여개 공항을 연결하는 글로벌 운송네트워크를 구축했다.

AAWW는 1단계로는 2026년 2월까지 대형 항공기 4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2030년까지 대형항공기 8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에서 정비하는 항공기는 100% 전량 해외에서 들어와 직접 정비해 해외로 수출된다.

항공정비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이다. 국내시장은 세계시장의 2%인 2조3000억원 수준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에 첨단복합항공단지가 조성되면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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