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보이스 잡는다"…AI·3D 구강 스캐너 만든 국내 연구진
[EBS 뉴스12]
지난 1월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인공지능으로 조작해 투표 거부를 독려하는 전화를 돌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딥보이스 문제가 현실이 된 건데요.
국내 대학 연구진이 이런 딥보이스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밖에도 대학들의 다양한 연구 성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공지능으로 조작된 목소리, 딥보이스는 자칫하면 실제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인터뷰: AI 딥보이스
"안녕하세요, 미국 시민 여러분. 저는 조 바이든입니다."
하지만 AI 보안 프로그램을 가동시키니, 곧바로 빨간 그래프가 움직이며 가짜 목소리라는 걸 밝혀냅니다.
실제 배우의 목소리와 딥보이스도 정교한 확률로 구분해냅니다.
숭실대 연구진이 개발한 AI 보이스 탐지 시스템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공지능 조작 목소리를 잡아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정수환 교수 / 숭실대학교 AI보안연구센터
"가짜 영상들이 많이 나돌고 있는데 그런 영상을 보면서 아 이게 가짜일 수가 있구나라는 거를 저희 기술을 사용하면 쉽게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강점입니다."
3D 스캐너로 치아를 스캔하자, 단층 촬영을 통해 정교한 치아 모형이 만들어집니다.
경북대 연구진이 기업과 협력해서 만든 기술로, 3D 프린터를 이용해 치아 모형까지 한 번에 만들어 냅니다.
인터뷰: 김지현 교수 / 경북대학교 ICT융합연구센터
"앞으로는 치과에서는 이 3D 스캐너를 사용해서 몇 시간 내에 3D 몰딩까지 한꺼번에 만들어지는 그런 치료 과정이 앞으로 바뀌어질 것 같습니다."
정보통신기술분야의 석박사급 인재들이 내놓은 연구 성과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전국 31개 정보통신기술 대학원에서 54개 센터, 3,700여 명의 석박사생들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20년간 1만 7천 명이 넘는 석박사급 인재들이 배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학ICT연구센터육성지원사업에 따른 결과물들입니다.
국가 R&D 예산 삭감이 이슈가 된 올해에도 ICT분야 인재양성 예산은 오히려 8퍼센트 늘었습니다.
인터뷰: 강도현 2차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재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활발하게 교류하고 새롭게 혁신을 하며 세계에 도전할 수 있는 우리 젊은 인재들이 많다는 것 또한 우리의 자랑거리이자 앞으로의 숙제인 것입니다."
특성화고와 과학고 학생들을 위한 참여형 전시도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오는 금요일까지 계속됩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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