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 읽는 한국 성인…10명 중 6명이 1년간 독서 안 해

송성환 기자 2024. 4. 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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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지난해 1년 동안 책을 한 권이라도 읽으셨습니까. 


이 질문에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6명은 "아니오"라고 답했습니다. 


일 때문에, 스마트폰 때문에, 다양한 이유 속에 성인 독서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송성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국민들의 책 읽는 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이뤄지는 국민독서실태조사.


지난해 조사 결과, 성인 가운데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은 43.0%에 그쳤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1994년 86%에 달했던 독서율은 매년 꾸준히 감소해, 전자책 등이 포함된 2013년 이후에도 줄곧 내리막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독서율이 15.7%로, 직전 조사보다 8%p나 떨어졌고, 가장 높은 독서율을 보인 20대(74.5%) 역시 직전 조사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별 격차도 컸는데, 월평균 500만 원 이상 버는 계층의 독서율이 54.7%에 이른 반면, 월 200만 원 이하인 경우 독서율은 9.8%에 불과했습니다.


책을 읽지 않은 이유로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가 가장 많았고, '스마트폰이나 게임 때문에',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영상 추천 알고리즘이 발달하고, 숏폼 등 짧은 영상 매체들이 발달하면서, 독서 시간을 빼앗았단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이처럼 바뀐 매체 환경에서, 독서율을 끌어올리자는 주장에만 머물러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평원 교수 / 인천대학교 국어교육과

"문식력(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나 교양의 개념이 시대에 따라 변화했기 때문에 예전 시대의 잣대를 가지고 계속 비판만 하면, 비판하면 개선이 안 될 것 같아요. 문식성의 개념도 좀 바뀌어야 되고 평가 잣대도 좀 바뀌어야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해요."


초중고생의 종합독서율은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보다 4.1%p 오른 95.8%로, 한 해 동안 읽은 책도 36권으로 같은 기간 1.6권 늘었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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