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대룰 신경전' 시작…"여론조사 부활" "당심으로"

▲ 지난 1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는 모습

총선 참패 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에서 전당대회 룰 개정을 놓고 내부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수도권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당헌에 '당원투표 100%'로 규정된 경선 방식을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적용하는 쪽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 경선 룰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개정된 바 있습니다.

직전 전당대회에서는 '당원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방식이었습니다.

당시 친윤계는 역선택 방지 등을 이유로 룰 개정을 주도했습니다.

경선에서는 친윤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김기현 전 대표가 과반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서울 도봉갑 김재섭 당선인은 총선 직후부터 전당대회 룰을 '당심 50%, 민심 50%'로 바꾸자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김 당선인은 오늘(18일) SNS에 "국민께 책임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라도 당원 100% 구조는 바뀌는 것이 맞다"고 적었습니다.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윤상현 의원도 '당심 75%·민심 25%'로의 개정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김태호 의원은 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대표는 당심으로 뽑는 게 맞다"며 현행 '당원투표 100%' 유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