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한국 선수 5번째 UCL 4강행…바이에른 뮌헨, 합산 스코어 3-2로 아스널 제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가 한국인 선수 역대 5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무대를 밟는다. 바이에른 뮌헨이 2차전 홈에서 아스널(잉글랜드)을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김민재는 후반 교체로 출전해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센터백이 아닌 풀백으로 나섰음에도 그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UCL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벤치에서 출발했다가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상을 당한 누사이르 마즈라위(모로코) 대신 들어간 김민재는 센터백이 아닌 왼쪽 풀백으로 남은 시간을 뛰었다.

김민재는 짧은 시간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는 데 큰 보탬이 됐다. 센터백이 아닌 다소 낯선 왼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겼음에도 어색함 없이 안정감을 유지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가로채기와 걷어내기 각각 1회씩 기록했다. 또 공중볼 경합에서 1회 승리했고, 롱패스 1회를 정확하게 동료에게 연결했다. 평점은 6.5점을 받았다.

앞서 지난 10일 1차전 원정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던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후반 18분 터진 요주아 키미히(독일)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1·2차전 스코어 합계 3-2로 앞서 4강에 진출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준결승에 오른 건 2019∼2020시즌 빅 이어(UCL 트로피 명칭)를 들어 올린 이후 4년 만이다. 4강에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붙는다.

김민재는 박지성과 이영표(이상 은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5번째로 UCL 준결승에 오르게 됐다. 만약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이 준결승에서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면, UCL 결승전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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