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1억 8천만 원 들인 한강 '괴물' 조형물, 결국 철거

신송희 에디터 2024. 4. 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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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 공원에 설치한 영화 '괴물' 속의 괴물 조형물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한강공원에 설치돼 미관을 해친다고 판단되는 공공미술 작품을 철거할 방침입니다.

17일 서울시는 철거를 위해 한강공원 공공미술 조형물 전체를 대상으로 현황 조사에 착수했으며, 전문가 검토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안에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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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 공원에 설치한 영화 '괴물' 속의 괴물 조형물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한강공원에 설치돼 미관을 해친다고 판단되는 공공미술 작품을 철거할 방침입니다. 

17일 서울시는 철거를 위해 한강공원 공공미술 조형물 전체를 대상으로 현황 조사에 착수했으며, 전문가 검토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안에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에 따르면 한강공원에 설치된 공공미술 작품은 총 45개입니다.  

이중 여의도 한강공원에 자리한 높이 3m, 길이 10m, 무게 5톤에 달하는 '괴물 조형물'은 그동안 미관을 해친다는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1억 8000여만 원을 투입해 세운 이 조형물은 2006년 개봉해 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속에 등장하는 돌연변이 괴물을 재현한 형상입니다. 

당초 2015년에 한강에 이야기를 덧대어 관광상품을 만들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취지에 따라 설치됐지만, 영화 개봉한 지 한참 지난 뒤에야 만들어져 뒷북이라는 비판과 함께 시간이 지나면서 흉물 취급까지 받으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그러다 이후 취임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 미관을 위해 공공 조형물 디자인을 개선하는 '펀(FUN) 디자인' 정책을 펼치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조형물은 적극 철거하라"는 방침에 따라 괴물 조형물은 철거하는 방향으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 등을 통해 남길 수 있는 조형물은 남기는 등 투입된 세금 낭비는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미술 작품의 전반적인 수준을 높이고 세금 낭비를 막을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할 때 공모 방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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