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톤스 “리메이크 10곡 황송··· 수민의 ‘계절의 끝에서’는 충격”

김원희 기자 2024. 4. 18. 11: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페퍼톤스. 안테나 제공



밴드 페퍼톤스가 후배 뮤지션들의 리메이크곡이 담긴 앨범을 소개했다.

신재평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한 20주년 앨범 ‘트웬티 플렌티’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회사에서 20주년 기념 앨범이니까 20곡을 담아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20곡을 어떻게 만드냐고, 못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회사에서 10곡을 준비하겠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고 앨범 탄생 비화를 전했다.

지난 17일 발매된 페퍼톤스의 20주년 기념 앨범 ‘트웬티 플렌티’는 페퍼톤스의 대표곡을 동료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리메이크한 10곡을 담은 A사이드와 세상에 소개되지 못한 채 머물렀던 페퍼톤스의 노래 10곡을 새로 구성한 앨범 B사이드로 구성됐다. ‘계절의 끝에서’ ‘행운을 빌어요’ 등의 리메이크곡이 담긴 A사이드에는 수민, 잔나비, 루시, 나상현씨밴드, 이진아·정동환(멜로망스), 웨이브 투 어스, 유다빈밴드, 드래곤 포니, 스텔라장, 권순관이 참여했다.

신재평은 소속사인 안테나에서 페퍼톤스 노래 10곡의 리메이크 작업을 진행해 줬다고 설명하며, “20주년 앨범으로 리메이크곡을 받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레전드’라고 생각하기는 겸연쩍고 부끄럽다. 전 국민이 알만한 히트곡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 나름의 고유한 정서와 맛을 좋아해 준 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공연도 하고 앨범도 내는 걸 지속하는 것이 감사한 팀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솔직히 전했다.

밴드 페퍼톤스. 안테나 제공



그러면서 “회사에서 리메이크 작업을 할 가수 리스트를 보여줬는데, ‘좋다’ ‘싫다’의 문제가 아니라 ‘될 수 있으면 영광이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흔쾌히 많은 팀이 참여해주기로 했다고 얘기하더라. 너무 황송하고 고마웠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또 “B사이드의 10곡을 만드느라 A사이드는 만들어지는 과정을 옆에서 보기만 했다. 그래서 부제가 ‘서프라이즈’다. 듣는 분들도 깜짝 놀라겠지만, 저희에게도 깜짝 선물 같은 앨범”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깜짝 놀란 리메이크곡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장원은 “열 분 다 너무 본인의 색을 잘 내주셔서 감격스러웠다”면서 “그중에서도 수민의 ‘계절의 끝에서’ 리메이크가 가장 ‘예상치 못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들었을 때 상상도 못 했던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의 끝에서’는 어쿠스틱 록발라드 곡인데, 그걸 ‘엣지’있게 편곡해줬다”며 “수민 씨 부탁으로 코러스에도 참여했는데, 저희 노래니까 그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겠다 했다. 근데 받아 보니 우리가 부르던 노래가 아니더라.(웃음) 워낙 많이 부른 노래라, 그 노래를 부를 방법이 목에 화석처럼 박혀있어서 코러스도 쉽지가 않았다. 그 때문에 가장 충격을 받은 트랙이라고 할 수 있겠다”는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저희 곡의 리메이크곡이 없었던 건 아닌데, 이렇게 쭉 늘어놓고 들어 볼 기회가 없었다. 저희가 생각하는 각 아티스트의 특징이 들리는데 그게 우리 노래니까,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 생각도 들고 너무 재밌었다”고 다시금 인사를 전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