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앵커 "바퀴벌레도 우습게 볼 국민의힘"

조현호 기자 2024. 4. 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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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앵커가 연일 총선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하는데 이어 이번엔 국민의힘의 태도를 두고 "바퀴벌레도 우습게 볼 사람들", "집권여당의 위기 불감증과 무기력은 암담한 병"이라고 쓴소리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17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9'의 '앵커칼럼 오늘' <조용한 국민의힘> 에서 멕시코 민요 '라 쿠카라차(바퀴벌레)'를 들어 멕시코 혁명 때 농민군의 피와 눈물이 스며있고, 짓밟혀도 끈질기게 일어서는 민중의 생명력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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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선자 총회 '소회'로 끝나자 "위기 불감증·무기력은 암담한 병"
채널A 앵커는 "정부 여당 갈팡질팡 혼란으로 국민 피해 없어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정호 TV조선 앵커가 17일 저녁 뉴스9 앵커칼럼 오늘에서 멕시코 민요 라쿠카라차(바퀴벌레)가 민중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바퀴벌레가 우습게 볼 사람들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비유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9 앵커

TV조선 앵커가 연일 총선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하는데 이어 이번엔 국민의힘의 태도를 두고 “바퀴벌레도 우습게 볼 사람들”, “집권여당의 위기 불감증과 무기력은 암담한 병”이라고 쓴소리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17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9'의 '앵커칼럼 오늘' <조용한 국민의힘>에서 멕시코 민요 '라 쿠카라차(바퀴벌레)'를 들어 멕시코 혁명 때 농민군의 피와 눈물이 스며있고, 짓밟혀도 끈질기게 일어서는 민중의 생명력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윤 앵커는 그러면서 “바퀴벌레가 우습게 볼 사람들이 있다”며 “늘 봄바람처럼 태평한 사시춘풍 두루춘풍들이다. 머뭇거리며 안이하고 구차하게 땜질하는, 망하는 팔자다. 처참하게 패배해 땅바닥에 으깨지는 일패도지를 당하고도, 일주일이 되도록 조용한 국민의힘이 그렇다”고 비판했다.

전날 당선자 총회 이후 '당정관계 소통, 쇄신 목소리가 나왔느냐'는 질문에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뭐 당선자들 그냥 소회 정도”라고 답변한 것을 들어 윤 앵커는 “어제 당선자 총회는 한 시간을 초선 당선자들의 자기 소개로 때웠다. 화기애애하게 셀카도 찍었다”며 “천막 당사의 각오는커녕, 큰절하는 사죄 시늉조차 없는 진공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4년 전보다 다섯 석이 늘었고 득표율 차가 5.4%P로 줄었다. 3퍼센트만 가져오면 대선 이긴다”고 쓴 글도 소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연일 '어린 애'라고 부르며 “깜도 안 되는 자다. 정치 아이돌이 셀카만 찍다 말아먹었다. 다시는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마라. 특검 받을 준비나 하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도 윤 앵커는 “대표와 대선 후보를 지낸 당 원로의 그릇이 이렇다”며 “제 얼굴에 침 뱉기가 따로 없다”고 꼬집었다.

▲JTBC가 17일 뉴스룸에서 이날 국민의힘 지역구 초선 오찬 간담회에 절반만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영상 갈무리

정조가 '성질이 급한 사람은 부드러운 가죽을 차고, 느린 사람은 팽팽한 활시위를 차 수양하라'(패위패현 佩韋佩弦)는 한비자의 사자성어를 인용한 말을 소개한 윤 앵커는 “'유능함과 졸렬함은 거울 앞뒷면과 같다'는 가르침”이라며 “집권 여당의 위기 불감증과 무기력은 선거 참패보다 더 깊고 암담한 병”이라고 비판했다.

JTBC는 같은 날 '뉴스룸' <국힘 지역구 초선 '반쪽 간담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날 지역구 초선 당선자와 오찬을 했다면서 “급하게 마련된 자리라고는 하지만 서울 강남과 영남권 당선자 중심으로 절반 정도가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쓴소리는 나오지 않았고 힘을 모으자는 결의만 다졌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JTBC는 “전체 28명 중 참석자는 절반에 그쳤고, 그간 당을 향해 쓴소리를 해 왔던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자나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당선자 등은 참석하지도 않았다”며 “전날 당선자 총회도 당이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보다는 당선자들의 자기소개와 인사 위주로 채워졌다”고 비판했다.

동정민 채널A 앵커도 이날 저녁 메인뉴스 '뉴스A'의 '앵커의 마침표' 코너에서 “국정과 민생을 책임지는 게 대통령과 여당의 역할”이라며 “갈팡질팡 혼란으로 국민들 피해보는 일은 절대 없어야 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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