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박힌 반복 업무, 치매 위험 31% 증가시켜

문세영 기자 2024. 4. 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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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인 자극을 가하는 업무가 치매를 막는 핵심 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정신적 부담이 가장 적은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은 부담이 가장 큰 직업군 대비 70세 이후 치매 위험이 31%, 가벼운 인지기능 문제를 가질 위험은 6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신적인 자극을 덜 받는 직업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일상에서 뇌를 자극하는 활동이 필요하다"며 "학습과 교육을 통해 뇌의 건강을 기를 수 있는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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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덜 쓰는 직업군에 속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nicoletaionescu/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신적인 자극을 가하는 업무가 치매를 막는 핵심 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별도로 뇌를 쓰는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트라인 H. 에드윈 노르웨이 오슬로대학병원 노인의학과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뇌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사고력,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1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신경학’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305개의 직업에 종사하는 노르웨이 거주자 7000명을 대상으로 정신적 부담이 가장 적은 직업부터 가장 큰 직업까지 분류한 뒤 치매 및 인지장애 위험을 살폈다. 정신적 부담이 적다는 것은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한다는 의미다. 

연구 참여자들은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에 참여했다. 그 결과 정신적 부담이 가장 적은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은 부담이 가장 큰 직업군 대비 70세 이후 치매 위험이 31%, 가벼운 인지기능 문제를 가질 위험은 6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신적 부담이 가장 적은 사람들의 42%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고 부담이 큰 사람들은 27%가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30~60대에 걸쳐 비슷한 정도의 인지능력을 요구하는 일을 지속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젊을 때 정신적인 자극이 많지 않은 일을 시작한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정신적 부담이 적은 일을 한다는 것이다. 

선행 연구들에 따르면 노년기에 머리를 쓰는 것도 인지능력 저하를 막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 운동이 신체가 쇠퇴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것처럼 학습은 정신적인 쇠퇴를 막는 방법이기 때문에 나이가 든 사람도 머리를 쓰는 활동을 해야 한다.  

에드윈 박사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연구”라며 “직장에서 뇌를 많이 사용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할수록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사고 및 기억 문제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신적인 자극을 덜 받는 직업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일상에서 뇌를 자극하는 활동이 필요하다”며 “학습과 교육을 통해 뇌의 건강을 기를 수 있는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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