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vs 순천 ‘국립의대 경쟁’ 과열… 전남 ‘동서갈등’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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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오는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설립을 약속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목포대와 순천대가 서로 유치하겠다며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면서 지역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도는 애초 의대 설립을 둘러싼 갈등을 우려해 지난 1월 목포대·순천대 전남권 통합 의대 설립에 합의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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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가세 지역갈등 확대 우려
무안=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전남도가 오는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설립을 약속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목포대와 순천대가 서로 유치하겠다며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면서 지역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醫政)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데다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추진 동력마저 불투명해 ‘30년 지역 숙원’이 또 물거품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는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지역거점 국립의대 수준인 정원 200명 규모의 전남 의대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도는 애초 의대 설립을 둘러싼 갈등을 우려해 지난 1월 목포대·순천대 전남권 통합 의대 설립에 합의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 그러다 지난달 14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국립의대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를 전남도가 의견을 수렴해 알려주면 추진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단독 의대 설립으로 급선회했다.
김영록 지사가 지난 2일 도민 담화를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공모방식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힌 이후 후보대학인 목포대와 순천대는 물론 양 지역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유치전이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으로 확전되는 형국이다. 서부권(목포대)은 “1991년부터 의대 설립을 추진해왔고 의료취약지인 섬과 고령자 비율이 높다”는 점을, 동부권(순천대)은 “인구 밀도가 높고 대규모 산업단지로 인한 산업재해가 많다”는 점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의대 유치전이 과열되자 김 지사가 전날 도민 호소문을 통해 “30년 만의 기회를 꼭 살려야 한다. 과도한 경쟁을 자제해 달라”며 중재에 나섰지만 순천대가 “과열 경쟁과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도 공모에 참여하지 않고 정부 주관 공모에 독자 신청하겠다”고 밝히는 등 오히려 갈등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전남도의회는 “과열된 유치 경쟁이 전남 동서 지역 갈등으로 확대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화합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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