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파주 사망 사건, 남성들 '살인모의', 구타 흔적도...전말은?

YTN 2024. 4. 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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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기도 파주 호텔에서 남녀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남성들이 사전에 살인을 모의한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여성 시신에선 구타가 의심되는 일부 흔적도 발견됐는데요. 주요 사건사고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학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파주 사망사건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워낙 의문점이 많은 사건인데. 일단 경찰이 남성 2명이 살인을 모의한 정황을 포착을 했고요. 일부 새롭게 구타가 의심되는 일부 흔적이 발견됐다고 나와 있는데 어떤 의도라고 봐야 될까요?

[염건웅]

금품을 노리고 여성 2명을 유인한 이후에 금품을 갈취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에 범행의 실패를 확인하고 살해를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그런 사건입니다. 이 사건이 이미 이미 8일날 오후에 여성 1명 A씨가 남성 2명이 초대한 호텔방으로 찾아갔었고요. 그 이후에 저녁 10시쯤에 다른 여성 1명을 불러냅니다. 그 두 여성이 호텔방으로 간 이후에 다음, 다음 날이었죠. 10일날 오전 10시 35분경쯤에 호텔에서 남성 2명이 뛰어내렸다, 사망했다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 상황에서 호텔 안에 들어가봤더니 여성 2명이 사망했던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일단은 돈이 동기인 걸로 보이는 상황이고요. 지금 경찰이 계좌에서 돈이 오간 정황을 살피기 위해서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인데. 여성의 휴대전화가 사라진 상황이잖아요. 이걸 확보해야 뭔가 좀 더 알아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염건웅]

맞습니다. 일단 남성 2명이 저지른 범죄 혐의는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여요. 거기서 남성들이 여성을 이쪽으로 유인할 때 A여성에게는 자신들이 최근에 가상화폐로 돈을 많이 벌었다, 같이 놀자. 이렇게 해서 방으로 유인을 했었고요. 그다음에 또 여성 B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어요. 남성 1명과 여성 A씨는 알던 사이여서 가상화폐 때문에 돈 많이 벌었으니까 같이 놀자고 부른 것이고. 여성 B씨 같은 경우 남성들과 모르는 사이인데 여성 딜러를 구한다, 종업원을 구한다, 이렇게 해서 텔레그램이라는 SNS를 통해서 구직 글을 올립니다.

그래서 그걸 보고 저녁 10시쯤 찾아왔던 내용들인데요. 그런데 범행을 계획했다고 보이는 부분이 남성 2명이 이미 여성들을 제압하는 내용들을 봤을 때 청테이프라고 케이블타이를 이미 구해서 호텔방에 들어왔었고요. 실제로 여성들이 사망한 이후에 여성들이 발견된 상황에서는 청테이프로 입을 막았던 상태. 그리고 케이블타이로 손이 묶여 있던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범행도구를 이미 준비했었다고 보여지는 내용들이고요. 또 이후에 여성 B씨의 휴대전화로 여성 B씨의 지인에게 문자를 보낸 내용이 있거든요.

여성 B씨가 일을 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600~700만 원 정도 돈이 필요하다. 이렇게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던 내용도 있는데. 그 내용을 못 받았어요, 당시 지인이. 여성 B씨에 대한 문자 내용을 확인을 못했다가 나중에 전화를 했더니 남성이 전화를 받았다는 거죠. 그게 같이 호텔에 있던 범인 추정되는 두 사람 중의 한 명이 전화를 해서 지금 한 600~700만 원 돈이 필요하다. 여성 B씨가 실수했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도 나왔습니다.

[앵커]

여성에 대한 실종신고를 받고 경찰이 호텔로 출동하지 않았습니까? 남성 2명이 여기 없습니다 한 거죠. 그러니까 경찰들이 1층에서 CCTV를 확인하는 사이에 남성들이 극단적인 선택, 투신을 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남성들이 도주를 선택하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 왜 이 남성들이 조급해했을까. 이런 부분에서 의문점이 생기는 거고 그런 부분에서 공범이 있지 않을까 이런 궁금증도 들거든요.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염건웅]

여성 2명을 유인했던 내용들은 금전을 목적으로 유인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 남성 2명이 가상화폐로 돈을 벌었다고 했었고요. 아르바이트를 구해 주겠다는 목적으로 여성들을 불렀는데. 남성 2명이 지금 마땅한 일자리가 없었던 상황입니다. 그리고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내용들이 보였고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통해서 돈을 요구했던 그런 내용들을 보면 결국 금품 갈취를 목적으로 했던 내용은 확실해 보이는 그런 대목이고요. 다만 왜 이 2명의 남성이 여성들을 살해한 뒤에 뛰어내렸을까라는 것들을 우리가 눈여겨보면 이전에 있었던 검색했던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남성들이 범행이 있었던 그날 검색했던 것은 백초크라고 뒤에서 숨을 압박하는 그런 내용들을 검색을 했었고요. 또 제압하는 내용들도 검색을 했었습니다. 사람 기절이라는 내용을 검색했는데. 3일 전에 자살이라는 내용도 검색했었단 말이죠. 그러면 아마도 지금 현재 자신들의 경제적 상황이 굉장히 궁핍했던 상황에서 본인들 입장에서 절박한 심정에서 금품을 노리고 사람을 유인하고 거기서 금품을 빼앗으려고 했었는데 아마 거기서 계획대로 범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내용이 보이는 것 같아요. 여성 2명에 금품을 갈취하려고 했는데 실제로 금품을 갈취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래서 타인에게 또 돈을 요구했던 그런 내용 중에서도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성 A씨가 이미 8일날 오후 6시쯤에 이 호텔에 들어갔는데 그다음 날 실종신고를 합니다. 가족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그래서 실종신고를 경찰이 추적하러 갔는데 아파트 CCTV를 확인했어야 되는데 그날 당일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퇴근해버려서 실종신고에 의해서 CCTV를 검색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게 범죄 혐의점이 명확하지 않으면 경찰도 여기서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법 자체가 그래요. 그러다 보니까 13시간이 흘러가버린 거죠. 그래서 다음 날 CCTV를 확인했더니 CCTV 이후의 동선들이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가는 동선이 확인된 거죠.

그래서 다음, 다음 날인 10일날 오전 10시에 경찰이 호텔로 찾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호텔로 찾아가서 문을 두드렸더니 남성 A씨가 나오는 거죠. 여성 한 분이 이 호텔로 온 걸로 추정되고 있다. 실종신고를 받았고 문 열어서 협조해 달라고 했는데 잘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거기 있던 남성, 범인으로 추성되는 남성이. 그런데 경찰이 거기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던 거죠. 왜 그러냐. 실종자 수색 상황에서 명백한 범죄 혐의점이라든지 위험 혐의가 입증되지 않으면 아까 그 상황에서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서 강제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경찰에게 없어요.

물론 영장 청구를 받았다면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단순한 실종 상태였고요. 또 경찰이 오인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 중의 하나는 뭐냐 하면 그 여성이 가족들에게 가출신고를 하기 전에 뭐라고 얘기했냐면 고양시에 있는 한 유흥가에 가겠다고 얘기를 했던 거예요. 상가들이 많은 그런 유흥 밀집지역에 가겠다고 했는데. 거기서 휴대전화가 멈춰 있었던 거예요. GPS 추적이 거기서 멈춰 있었기 때문에 경찰 입장에서는 택시 타고 동선이 호텔까지 간 걸로 되어 있지만 휴대전화는 상가밀집지역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경찰 입장에서 그걸 강제해서 들어갈 수 없었던 상황이었죠. 그러니까 여성들을 살릴 수 있는 그런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었던 시간이 약 이틀 정도 지나가버렸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렇게 사건 발생 전에도 사건을 막을 수 있는 기회들을 놓치게 됐었고. 지금 상태에서는 범행을 저지른 남성 2명 모두 숨진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이 앞으로 어떤 걸 더 밝혀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염건웅]

일단 현재 범행 자체는 계획된 게 맞습니다. 범행도구들을 미리 준비했었고요. 또 피해자들을 유인했던 모습들. 그리고 인터넷에서 검색했던 내용들을 봤을 때는 범행은 계획된 게 맞지만 여성들을 유인한 이후에 벌였던 범행들에 대해서는 허둥지둥한 모습들이 보였어요. 경찰이 갑자기 찾아오고, 그러다 보니까 자기들도 어쩔 줄 몰라서 뛰어내리지 않았을까라고 추정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한 여성의 팔에서는 약 3cm 깊이와 길이 9cm의 베인 상처가 발견된 것도 보였거든요.

또 YTN 단독보도를 하셨지만 구타 흔적들도 보였다. 이런 것들은 결국 범행 이후에 허둥지둥하면서 시신을 훼손까지 해보지 않을까라는 그런 목적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이건 추정치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우리가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겁니다. 그렇지만 피해자들의 정신적 피해 회복이라든지 또는 경제적 피해 회복을 위해서는 국과수에서 2차 결과가 나올 거거든요. 그래서 범행동기라든지 또 범행동기와 사망 원인 이런 것들을 경찰에서 같이 발표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사건도 살펴보겠습니다. 경기 의정부 하천 하수관에서 알몸 상태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남성 시신인데, 일단 60대 남성이고 치매 등 질병을 앓고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경위부터 짚어볼까요.

[염건웅]

60대 남성 한 분이 의정부 하천 하수관에서 발견됐습니다. 지금 저 하수관, 굉장히 좁죠. 그리고 사람의 인적이 거의 없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 하수관 바깥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8m 정도 안쪽에 있는 곳에서 지금 시신이 발견됐어요.

[앵커]

8m면 깊지 않나요?

[염건웅]

그렇죠. 한참 안으로 들어간 곳에서 60대 남성의 시신이 확인된 건데. 특이한 점이 보이기는 해요. 이분이 발견됐을 때 알몸으로 발견됐었다고 했던 것이 보이고요. 그리고 시신의 부패 정도가 굉장히 심한 상태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사망한 이후에 한참 지난 상태이고. 시신은 이미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는 내용이죠.

[앵커]

일단 사망 경위에 대해서 국과수가 1차 소견 내놨는데요. 사인 미상이다, 타살이라고 볼 만한 정황이 없다고 얘기했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게 별로 없습니다. 알몸 상태였고 60대 남성이다. 해병대 문신, 이런 게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걸로 미뤄봤을 때 앞으로 어떻게 밝혀가야 될까요?

[염건웅]

해병대와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 개연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문신을 새긴다는 것은 군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분들이 새기는 거기 때문에 해병대 출신일 가능성도 있어서 지금 경찰도 해병대 쪽에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또 일단 경찰에서는 자살로 결론 지으려는 것 같아요. 현재 상황에서는 타살 의심 정황이 없다고 경찰에서는 밝히고 있기 때문에. 아마 자살로 결론이 지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다만 여기서 타살 가능성도 검토는 해 봐야 되는 부분들이 이 시신에서 늑골이 부러졌다는 점.

물론 치명상은 아니었을 것이다라고 경찰이 추정하지만 마찬가지로 경찰이 추정 못하는 부분도 사망 시기도 추정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 부분도 조금 더 들여다봐야 됩니다. 늑골이 왜 부러졌는지. 그리고 또 시신이 왜 알몸이 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근처에서 옷가지가 탄 흔적도 있었거든요. 그러면 사망한 사람이 자신의 옷가지를 태운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말이죠. 그러면 결국 이 사람의 늑골이 부러진 점. 그리고 옷이 벗겨져 있는 점, 그리고 그 옷가지가 탄 점.

이 모든 것들이 분명히 타살의 가능성도 우리가 염두에 둘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아마 시신에서 모든 증거와 정황들을 찾아야 되기 때문에 경찰 입장에서 굉장히 어려운 사건이 될 겁니다. 이것은 시신 부패 정도로 봤을 때 아마 흔적을 찾아내기 굉장히 어려울 것 같지만. 주변에 탐문이라든지 그래도 어디에라도 나와 있을 곳의 CCTV라든지 영상의 흔적들, 또는 진술에 의한 증언들. 이런 것들을 찾아보면 혹시나 모를 가능성, 또 타살의 흔적도 찾아볼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부분들도 경찰이 어쨌든 한번 끝까지 추적하고 수사 결과를 말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과수가 사망 시기도 추정할 수 없다고 밝히기는 했었는데 늑골이 부러진 상태였고 알몸인데 하수관 안쪽 깊숙이 8m 안에 들어가 있으면서 더 찾기 어려웠던 거 아닙니까? 그런 점은 의문점이 있었는데 어떤 의문들 가질 수 있을까요?

[염건웅]

만약에 어떤 사람이 이 사람을 살해하고 그 안까지 갖다놨다? 이것도 가능성은 있는 얘기인데 다만 하수관이라는 것도 지금 우리가 눈여겨봐야 되죠. 최근에 비도 많이 왔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아마 밖에 있었다가 밀려 들어가서 안쪽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자연적으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는 걸 우리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알려진 것 중에 놓친 게 치매를 앓고 있었다는 것도 전해졌더라고요. 치매를 앓고 있었다는 건 어떻게 알게 된 겁니까? 지인, 가족을 통해서 알게 된 겁니까?

[염건웅]

주변 사람들을 탐문하는 과정에서 치매가 있었다라는 것들이 알려졌고요. 그다음에 특히나 지병이 있었고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 경찰에서도 이 내용을 봤을 때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산 60대 남성이니까 고독사 쪽이 아니냐. 그리고 지병이 있었고 생활고가 있었다, 그러니까 경제적 궁핍 때문에 이미 생을 마감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 보이긴 해요, 정황상.

하지만 그 시신에서 나오는 흔적들이라는 것은 우리가 항상 과학수사 또는 수사에서는 모든 것들은 증거가 말해 준다, 현장이 말해 준다고 하듯이 현장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물이 계속 최근에 비가 많이 왔었고 또 흙들이 덮여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 있던 흔적들이 없어졌을 거예요. 아마 누가 만약에 여기 살해를 위해서 왔다었다, 그러면 족적이라도 남아 있어야 되거든요. 아니면 피해자의 혈흔, 가해자의 DNA 이런 것들이 나와야 되는데. 아마 그런 것들도 지금 사실 찾아내기 힘들 정도로 시간이 지난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다른 주제도 마지막으로 더 짚어보겠습니다. 화면도 들어와 있는데 폭력조직원들을 동원해서 건설현장을 장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화면을 보면 정말 순식간에 밀어붙이는 모습들도 나오기도 하거든요. 지금 이 장면입니다. 건설현장 업체 관계자를 때리거나 협박하고 저렇게 밀치고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왜 이런 일을 벌인 겁니까?

[염건웅]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죠. 이게 뭐냐 하면 건설회사들이 보통 건설시공자나 건축주에 대한 채권을 가지고 있는 일부 업체들과 연계해서 허위채권을 발행하고 이걸 양도, 양수하는 계약을 맺고 행동하는 겁니다. 전국 폭력조직 3개 조직이 가입한 현장이었고요. 54명이 검거됐던 현장을 경찰에서 발표를 한 내용들인데 이 사람들이 무슨 내용을 했냐면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인천지역 2개소의 건설현장에서 업체를 상대로 사업권을 빼앗거나 또 합의금을 받아낼 목적으로 용역을 동원해서 협박하고 구타하고 이런 것들의 내용인데. 이들이 했던 내용들의 핵심은 뭐냐 하면 허위 유치권을 행사하는 겁니다.

허위로 채권을 양도, 양수해서 법률자문, 현장동원책, 현장지휘총괄팀장 등 조직적으로 각 역할을 분담해서 허위 유치권을 행사하기 위한 내용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유치권 분쟁 경험이 있는 제3자들에게 자문까지 받았어요, 이 사람들이. 그래서 건설현장에서 허위 유치권을 주장하고 용역조직원들을 동원해서 협박을 하는 거죠. 그래서 가짜 유치권을 가지고 진짜 유치권처럼 한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자기들이 협박해서 유치권을 빼앗고 그 유치권을 빼앗기 위해서 수십 명의 조직원들을 동원해서 야밤에 불법침입해서 거기 진입조와 대기조로 나눠서 불법침입하고 폭력을 행사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유치권을 빼앗아와서 이런 내용들로 볼 수 있죠.

[앵커]

건설현장에서 일어난 조직폭력배 사건 짚어봤고요. 또 다른 폭력조직원 소식이 있는데 요즘에 MZ조폭들이 뉴스에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최근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염건웅]

최근에 MZ조폭과 관련한 제이파 등 행동대장, 행동대원 4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2명을 구속했거든요. 그런데 이 제이파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급성장한 조직입니다. 1995년에 결성된 폭력조직으로 경찰의 관리 대상이었는데. 이들이 주로 했던 범죄 혐의들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평택 지역 유흥업소 30곳을 상대로 보호비 목적으로 약 2억 3000여 만 원을 갈취했고요. 또 경쟁조직과 소위 전쟁이라고 표현하거든요. 전쟁을 위해서 조직원들의 군기를 잡고 집합시키고 때리는 이런 혐의들도 있었고요.

또 개별적인 혐의들이지만 불법 도박장을 개설했던 혐의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들이 최근에 우리는 범죄단체조직죄로 처벌이 가능한 내용들이거든요. 그런데 범죄단체조직죄로 처벌된다고 하면 이거 가입한 것만 해도 2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받게 돼요. 굉장히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되는데. 그런데 왜 이 사람들이 이렇게 급속도로 조직을 확장했냐고 봤을 때 한 번도 범죄단체조직죄로 이 사람들이 처벌받은 적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경찰에서 주목은 하고 있었지만 이 사람들을 제어할 수 있는, 통제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거죠. 왜냐하면 법적 처벌을 안 받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을 감시는 하고 있으나 급속도로 조직을 확산하는 데는 결국 제어할 수 없는 그런 상태였는데. 아까 앵커님 말씀하셨지만 MZ세대들이 조폭에 최근에 가입한다, 이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여기서도 56명이 검거됐는데 20대, 30대 MZ들이 49명이나 해당돼요. 거의 대부분이에요. 그럼 MZ조직원들은 가입을 했을까. 사실 멋있어 보이고, 자기들 입장에서.

그리고 공부하기 싫은데 여기 가면 멋있게 문신도 하고 형들이 자기를 대우해 주고 이런 것들 있잖아요.이걸 어른들이 잘 가르쳐줘야 되는데 MZ조폭이 된 사람들 입장에서 나 좀 주먹 좀 쓴다고 소문 나서 여기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결국 MZ조폭들이 많이 가입된 내용들이 보이는데. 이게 경쟁조직 상대하기 위해서 훈련까지 시켰더라고요. 그래서 MMA라고 하는 격투기까지 훈련을 시키고. 결국 사업장들을 협박해서 입을 다물게 한 거죠. 단 한 건도 신고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 계속적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범죄단체조직으로서 활동해 온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염건웅 유원대 경찰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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