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타율 0.381… 김도영 “공이 커 보여요”

정세영 기자 2024. 4.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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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는 타자들은 종종 "공이 수박만 하게 보인다"라는 표현을 쓴다.

'제2의 이종범' 김도영(21·KIA·사진)에겐 최근 투수가 던지는 공이 유난히 커 보이는 듯하다.

김도영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2홈런) 4득점 5타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KIA의 11-3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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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입단 뒤 최고의 타격감
‘제2의 이종범’ 으로 이름값
장타 능력·빠른 발 최대장점

인천=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야구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는 타자들은 종종 “공이 수박만 하게 보인다”라는 표현을 쓴다. ‘제2의 이종범’ 김도영(21·KIA·사진)에겐 최근 투수가 던지는 공이 유난히 커 보이는 듯하다.

김도영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2홈런) 4득점 5타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KIA의 11-3 대승을 이끌었다.

김도영은 지난 3월 치른 6경기에서 0.154(26타수 4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4월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381(42타수 16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도영은 최근 득점 기회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4월 득점권 타율은 0.333(2홈런·10타점)에 이른다. 장타력도 빼어나다. 최근 10경기에서 때려낸 안타 16개 중 6개가 홈런이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정교한 콘택트 능력과 일발 장타 능력, 여기에 빠른 발과 강한 어깨까지 이종범을 쏙 빼닮았다는 평가. 그러나 신인 선수에겐 성장통이 따르기 마련. 김도영은 데뷔 첫해 103경기에 출전했으나 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2년 성적은 타율 0.237(224타수 53안타)에, 3홈런 19타점 37득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84경기에서 0.303(340타수 103안타) 7홈런 47타점 72득점으로 한 단계 성장했고, 올해 결점이 없는 ‘완성형 타자’ 반열에 올랐다. 최근 김도영을 상대한 투수들은 “어느 곳에 던져도 다 쳐낸다. 김도영이 타석에 서면 던질 곳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도영은 SSG전을 마친 뒤 “요즘 공이 굉장히 잘 보인다. 타격 감각이 최고치로 올라온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김도영이 꼽은 반전 계기는 지난 9일 잠실 LG전. 당시 김도영은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만들었고, 이후 8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김도영은 “LG전에서 4안타를 친 뒤 ‘이제는 올라갈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더라”면서 “지금은 (타석에서) 서 있는 것부터가 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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