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마존, 49달러 이상 주문하면 한국 무료 배송

미국 아마존이 한국에서 무료 직구 배송 프로모션을 펼친다. 자국 내에서 중국 테무의 추격을 받는 와중에 한국 시장으로 영역을 본격 확장하는 모습이다. 한국 이커머스는 저가 상품에선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위협을 받고, 고급품에선 아마존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아마존은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한국어 버전 첫 페이지에 한국으로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실시한다는 배너를 노출했다. 총 결제 금액이 49달러(6만8000원) 이상일 때 적용되며, 아마존이 ‘적합 상품’으로 선정한 일부 품목으로 제한된다.

아마존이 49달러 이상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일부 품목을 무료 배송해준다는 배너를 띄웠다.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아마존이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세계 시장 판매 촉진을 위해 각 시장별로 비정기 프로모션을 펼쳐왔다. 이에 앞서 한국에서도 결제 금액 99달러(13만6000원) 이상인 고객에게 무료 배송 혜택을 준 바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앞선 행사에 비해 기준 주문 금액을 대폭 낮춘 점이 주목된다. 직구로 99달러 결제 금액을 채우는 데는 상당한 부담이 있지만, 49달러는 아마존 인기 상품 몇 개만으로도 채울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테무가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아마존이 한국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마존은 2021년 8월부터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인 11번가와 협력을 통해 한국 소비자에게 상품을 소개해왔으나 판매량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