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만가구 불편 초래한 울산 정전 '작업절차 미준수' 때문

산업부, 옥동변전소 고장원인 조사 최종결과 발표
한전, 4조 원 투입해 2034년까지 송·배전설비 개선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12월 6일 15만5000여가구가 불편을 겪은 울산 정전 사태가 작업절차를 미준수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울산 정전을 발생시킨 옥동변전소 고장원인 조사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내부 파손으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펼쳤다.

고장 원인이 시공사·감리사의 작업절차 미준수, 작업관리 미흡 등에 기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GIS 교체 후 가스누기 보수 작업은 작업 구간 이외의 밸브가 닫힌 상태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일부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절연가스(SF6) 빼는 절차를 진행해 파손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반은 발생 가능한 고장원인을 자재결함·시공불량·보수작업 등으로 보고 실증을 거쳤다.

산업부는 작업실수 방지를 위한 시공 및 감리 체계 강화, 작업절차 관리 강화 및 안전규정 준수 등을 권고했다.

한국전력공사(015760)는 이날 옥동변전소 현장 재점검회의에서 정전으로 인한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송·배전설비 관리체계를 전면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4년까지 4조 원을 투입한다.

한전은 피해 접수된 사항에 대해 손해사정을 거쳐 5월 중에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이번에 엄밀하게 조사한 옥동변전소 고장원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활용 및 메뉴얼 고도화 등을 통해 전력설비 관리체계를 전면 개선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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