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어보니 KIA 정말 좋다" 우승 단장 출신 감독의 '리스펙트'...그런데 이 팀은 왜? [인천 현장]

김용 2024. 4. 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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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어보니 KIA가 정말 좋다. 그런데 키움도 느낌이 비슷하다."

이 감독은 "키움을 상대해보니, KIA 타선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크게 치는 타자가 많지 않지만, 특정 선수에 치우치지 않는다. 쳐줘야 할 타이밍에 선수들이 딱딱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키움도 앞으로 버거운 팀이 될 거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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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두산의 경기. 선수들 훈련 지켜보는 SSG 이숭용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04/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붙어보니 KIA가 정말 좋다. 그런데 키움도 느낌이 비슷하다."

15승5패 1위. KIA 타이거즈가 왜 강한지 보여준 한판이었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김도영, 김선빈의 홈런쇼를 앞세워 11대3으로 이겼다. 16일 경기에서 9회말 2사 후 마무리 정해영이 충격의 동점,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했다. 일반적 관점으로는, 그 충격이 다음날 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KIA는 역전패가 있었냐는 듯 신나게 방망이를 돌렸다. KIA 이범호 감독은 "오히려 깔끔하게 진 것이기에, 선수단에 데미지는 없다"고 당차게 말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다.

KIA와 처음 맞붙어본 SSG 이숭용 감독도 KIA의 힘을 느꼈다고. 이 감독은 "KIA와의 3연전을 앞두고 솔직한 심정은 '한 번 붙어보자'였다. 그런데 우리가 이겼지만 1경기 해보니 KIA가 왜 강한지 알겠더라. 사우나에서 (김)광현이와도 얘기했는데, 광현이 역시 똑같은 얘기를 했다. 생각보다 기세가 훨씬 좋다. 좋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 KIA가 SSG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KIA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17/

이 감독은 '초보'지만, 이런 평가가 어색하지 않은 야구인이다. 코치로 산전수전 다 겪었고, KT 위즈에서 우승 단장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뭐가 강하다는 것일까. 이 감독은 "일단 투수진이 안정적이다. 불펜 운용이 적재적소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이는 이범호 감독도 스스로 인정하는 대목. 이 감독은 "우리는 불펜 투수들에게 어느정도 이닝을 정해줬다. 선수들이 나가야 할 때를 스스로 아니, 준비가 원활해진다"고 설명했다.

타선도 중요하다. 이숭용 감독은 "나성범, 박찬호가 없는 데도 상대를 긴장하게 만든다. 경기 전 해볼만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하며 버겁다는 느낌이 왔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박찬호는 허리 통증 때문에 16일 경기에는 결장했고, 17일 복귀전을 치렀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키움의 경기. 키움이 SSG에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키움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11/

그러면서 이 감독은 또 한 팀을 거론했다. 개막 전 '1약' 후보로 지목됐던 키움 히어로즈였다. 키움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막 4연패 후 7연승, 그리고 또 5연승을 달렸다. SSG는 지난 주중 상승세의 키움을 상대로 2승1패 성공적(?)인 시리즈를 치러냈었다. 이 감독은 "키움을 상대해보니, KIA 타선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크게 치는 타자가 많지 않지만, 특정 선수에 치우치지 않는다. 쳐줘야 할 타이밍에 선수들이 딱딱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키움도 앞으로 버거운 팀이 될 거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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