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보다 대출금리 높은 인뱅…"신용점수도 더 높네"

이정필 기자 2024. 4. 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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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평균 금리와 신용점수가 시중은행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1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지난달 서민금융 제외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7.03%, 신용점수(KCB 기준)는 919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가 국민은행보다 평균 금리가 1.61%포인트 높은데, 신용점수도 12점 더 높은 수준이다.

평균 신용점수가 931점으로 같은 농협은행 금리(4.28%)보다 1.79%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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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신용대출 평균 금리와 신용점수 KB국민은행 상회
가계대출 문턱 더 높인 인뱅들, 중저신용 포용금융 취지 무색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평균 금리와 신용점수가 시중은행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저신용 공급을 확대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외형 불리기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는 배경이다.

1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지난달 서민금융 제외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7.03%, 신용점수(KCB 기준)는 919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은 5.42%, 907점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가 국민은행보다 평균 금리가 1.61%포인트 높은데, 신용점수도 12점 더 높은 수준이다. 금리가 높으면 신용점수가 낮거나, 반대로 금리가 낮으면 신용점수가 높은 게 일반적인데 둘 다 높은 것이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에서도 토스뱅크는 평균 금리 6.28%에 신용점수 958점을 나타냈다. 금리는 5대 시중은행(5.36~5.58%)보다 모두 높고 신용점수는 하나은행(942점), NH농협은행((948점), 국민은행(955점)을 웃돌았다.

신한은행은 금리가 5.36%로 토스뱅크보다 0.92%포인트 낮지만 신용점수는 959점으로 1점 높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금리 5.45%에 신용점수 964점을 나타냈다.

주택대출의 경우 인터넷은행이 금리 경쟁력을 보인다. 전세자금대출을 보면 케이뱅크 3.62%, 토스뱅크 3.70%, 카카오뱅크 3.71% 등으로 5대 시중은행(3.83~4.21%) 대비 낮은 수준이다. 평균 신용점수는 인터넷은행 3사가 943점으로 시중은행 930점 대비 약 13점 높았다.

주택담보대출은 ▲카카오뱅크 3.75%, 963점 ▲케이뱅크 3.81%, 968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 출시 전이다. 5대 은행은 금리 3.94~4.06%, 932~939점 수준이다. 인터넷은행이 금리는 낮고 신용점수는 높게 형성됐다.

이에 전체 가계대출을 보면 토스뱅크는 평균 금리 6.07%, 신용점수 931점을 나타냈다. 평균 신용점수가 931점으로 같은 농협은행 금리(4.28%)보다 1.79% 높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25%로 신한은행(4.20%)과 국민은행(4.21%)을 상회했다. 평균 신용점수는 952점으로 5대 은행(931~939점)을 모두 웃돌았다. 케이뱅크는 4.14%, 951점으로 시중은행 대비 금리(4.20~4.43%)는 낮고 신용점수는 높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중저신용 공급 확대 취지와는 반대로 인터넷은행의 신용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설립 취지였던 포용금융에서 점점 더 멀어져 대출 문턱을 높여 고신용자 고객에 집중하며 외형 불리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만 목표치를 달성했고,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미달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목표치를 30% 이상으로 일괄 완화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을 늘려야 하지만 동시에 연체율 등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 금리와 신용도 측면에서 전략적인 속도 조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환 대출로 인뱅에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은행들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금리를 낮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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