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D-2 비트코인, 매도세·파월 악재에 한때 9000만원 '위태'[코인브리핑]

박현영 기자 2024. 4. 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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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가격 기준 한때 6만달러 선 무너져…"뉴스에 팔아라" 영향
장기 낙관론은 유효…"투자자들, 비트코인 다시 축적할 것" 전망도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미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반감기 D-2' 비트코인, 한때 6만달러 무너져

비트코인(BTC) 가격이 반감기를 이틀 여 앞두고 6만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감기 전 매도세가 심화된 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하는 등 거시 경제적인 '악재'까지 겹친 영향이다.

18일 오전 9시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93% 떨어진 9077만원이다. 전날부터 시작된 폭락세로 9000만원 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23% 하락한 6만10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2시 경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거버가와사키(Gerber Kawasaki)의 브렛 시플링(Brett Sifling) 투자 고문은 이번 하락 요인을 크게 두 가지로 짚었다. 반감기를 앞둔 매도세와 거시 경제적 요소다.

그는 포브스에 "반감기와 관련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오랜 격언을 시장이 일부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반감기를 앞두고 그간 축적해둔 비트코인을 팔아두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매도세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며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하면서 거시 경제적 '악재'도 겹쳤다.

다만 장기적인 가격 전망은 여전히 낙관론에 쏠린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무스타슈(Moustache)는 16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지난 세 번에 반감기에서도 비슷한 일(가격 폭락)이 일어났지만, 비트코인 상승세는 그 때부터 시작됐다"며 "시장은 서서히 '재축적기'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다시 축적하는 시기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다.

◇월드코인, 자체 블록체인 '월드체인' 출시 발표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월드체인'을 출시한다.

17일(현지시간) 월드코인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월드체인 출시 계획을 밝혔다. 출시 시점은 '올 여름'으로 예고했으며, 정확한 날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월드체인은 '인간을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을 표방한다. 본래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 기기를 통해 사용자가 인공지능(AI)이 아닌 인간임을 증명하고, 인간 사용자에게 월드코인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따라서 이 같은 콘셉트를 살려 월드체인도 '인간은 위한 블록체인'을 표방한 것으로 보인다.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는 이더리움의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잘 알려진 옵티미즘의 OP스택(OP Stack)을 사용한다.

◇미국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등장…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금지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법안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 의원은 커스틴 길리브랜드 민주당 상원 의원과 손잡고 '결제 스테이블코인 법안(Payment Stablecoin Act)'을 내놨다.

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테라USD 같은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테더(USDT), USDC 같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만큼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이다. 반면 테라의 테라USD는 루나(LUNA)라는 '자매 코인'으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며 가격을 유지하는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이었다. 이 알고리즘이 무너지면서 테라USD 가격이 폭락한 게 '테라 사태'다.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겠다는 게 루미스-길리브랜드 법안의 주된 내용이다.

◇텔레그램 창업자 "가상자산 지갑과 유사한 보안 통신장치 등장할 것"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가상자산 하드웨어 지갑에서 영감을 얻은 '보안 통신 장치'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두로프는 터커 카슨(Tucker Carlson)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기관들이 민간의 정보 교환을 계속 억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부 감시를 우려한 보안 통신 장치가 나올 것이란 설명이다.

해당 장치는 가상자산 하드웨어 지갑과 유사할 것으로 두로프는 전망했다. 그는 "가상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하드웨어 지갑과 유사한 방식으로 혁신적인 통신 장치가 나올 것이고, 해당 장치는 정부 감시를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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