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디자인, BMW·도요타 제쳤다···伊 '2024 카 디자인 어워드' 수상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
EV9·EV6 등 완성도 높은 라인업 구현
글로벌 완성차 디자인 밀어내고 수상

카림 하비브(왼쪽)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ADI 디자인 박물관에서 진행된 ‘2024 카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후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

[서울경제]

기아(000270)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기아는 1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ADI 디자인 박물관에서 열린 2024 카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 디자인 언어'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카 디자인 어워드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인 전문지인 오토 앤드 디자인이 주관하는 디자인상이다. 한국과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전 세계 11개 국가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자동차 디자인 발전에 큰 기여를 한 프로젝트를 선정해 시상한다.

기아는 브랜드 디자인 언어 부문에서 BMW, 도요타, 쿠프라, 로터스 등을 제치고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단은 기아가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EV9과 EV6 등 완성도 높은 차량 라인업을 선보이고 일관된 디자인 방향성을 유지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기아의 신차들은 최근 우수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EV9은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 ‘2024 북미 올해의 차’, ‘2024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3대 자동차 상과 디자인 상을 휩쓸었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기아의 디자인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한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열정과 몰입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21일까지 열리는 2024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해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공연예술, 작가,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전시물 및 이벤트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