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주주행동주의, 단기 아닌 장기성장전략 제시해야"

박승희 기자 2024. 4.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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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주행동주의 기관에 "단기수익만을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는 기업의 장기 성장동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장기 성장전략을 기업과 주주들에게 적극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18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한 '기업과 주주행동주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주주행동주의 활동이 자본시장에 긍정적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책임감과 투명성을 가져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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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요구는 자본시장 장애물…기업·전문가 공동 노력해야"
기업과 주주행동주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 개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자료사진) 2024.4.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주행동주의 기관에 "단기수익만을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는 기업의 장기 성장동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장기 성장전략을 기업과 주주들에게 적극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18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한 '기업과 주주행동주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주주행동주의 활동이 자본시장에 긍정적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책임감과 투명성을 가져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주주행동주의 활동이 최근 증가한 가운데 감독 당국이 각계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정기주총 기준 주주제안 접수 상장회사 및 안건은 지난 2020년 26사·59건에서 올해 40사·93건으로 1.5배가량 증가했다. 지난 2023년에는 46사, 108건에 달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올해 주총에서 주주제안 가결률이 30%에 그친 것을 언급하며 "행동전략이 탄탄하지 못하면 주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공허한 캠페인으로 끝날 수도 있다"며 "책임감과 투명성, 전문성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설득력 있는 주주 활동으로 기업과 자본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달라"고 했다.

또 주주와 기업이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는 주주행동주의 기관뿐만 아니라 기업과 시장전문가의 공동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소액주주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직접 주주제안을 할 수 있는 시대로, 앞으로 주주행동주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스스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주주의 정당한 요구에는 적극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장전문가는 이제 싹을 틔운 주주 행동주의가 자본시장에 건전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냉철한 분석과 평가를 바탕으로 지속해서 조언해 달라"며 "상장사 협회 등은 기업이 사전에 체력을 키우고 주주제안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기업의 성장이 주주와 투자자의 이익이 되고 다시 기업에 투자되는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규제와 인프라를 개선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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