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연산 13만톤···'바이오 디젤' 전용 공장 가동

연산 13만 톤 규모
비식용 원료 사용

충남 대산에 위치한 HD현대오일뱅크 바이오 디젤 공장 전경.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서울경제]

HD현대오일뱅크가 연산 13만 톤 규모의 바이오 디젤 전용 공장을 가동하고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이 공장은 비식용 원료를 사용할 수 있는 초임계 공정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충남 대산공장 내 1만 2000평 규모로 조성된 바이오 디젤 전용 공장이 생산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13만 톤의 바이오 디젤을 생산할 수 있다.

바이오 디젤은 동·식물성 기름 등을 원료로 생산되는 연료로 석유 기반 연료와 성상이 유사하지만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 특히 바이오 디젤은 바이오 항공유·선박유 등 바이오 기반 연료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됐다. 현재 국내에서 4%인 의무 혼합 비율이 2030년에는 8% 수준까지 높아질 예정이다.

이번에 준공된 바이오 디젤 공장은 국내 최초로 초임계 공정이 적용된다. 초임계 공정은 기존 바이오 디젤 공장과 달리 고온∙고압 조건에서 촉매 없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식용 원료인 대두유와 팜유는 물론 팜 잔사유와 같이 산도가 높은 비식용 원료도 투입이 가능하다.

회사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를 위해 롯데웰푸드와 협력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롯데웰푸드로부터 폐식용유 등의 바이오 디젤 원료를 공급 받고 이를 수거해 바이오 디젤을 제조한다. 생산한 제품은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를 통해 롯데그룹 계열사의 운송용 트럭 등에 다시 공급된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는 “바이오 디젤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바이오 항공유, 선박유 생산의 초석을 다졌다”며 “향후에는 해외 바이오 디젤 수출 사업 등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