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손길 1년 만에…블루카본 '잘피' 군락지 2만㎡ 커졌다

탄소고정량도 5.9톤 증가…올해 2만주 추가 이식

(LG화학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화학(051910)이 '블루카본'(푸른 탄소) 잘피 생태계 복원에 나선 지 1년 만에 잘피 군락지 면적이 2만 제곱미터(㎡) 증가하고, 잘피 잎에 의한 탄소 고정량이 약 5.9톤(t)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LG화학은 1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잘피 서식지 복원 사업' 1차년도 추진 현황 및 성과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LG화학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지난해부터 잘피 서식지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잘피는 바다에서 유일하게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 해초류로 어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산란장, 서식처, 은신처 역할을 한다. 맹그로브, 염습지(식물이 사는 갯벌)와 함께 3대 블루카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블루카본'은 바다와 습지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로, 육상의 탄소 흡수원인 그린카본보다 50배 더 빠르게 탄소를 빧아들이고 탄소 저장 능력도 5배 이상 높다. 특히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는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남 여수 앞바다 대경도 인근에 잘피 5만주를 이식한 이후 잘피 서식지 면적이 42.710헥타르(42만7100㎡)에서 44.718헥타르(44만7180㎡)로 약 2만㎡ 늘어났다. 이에 따른 잘피 군락지의 연간 생산량은 17.3톤, 탄소고정량은 5.9톤씩 증가했다.

LG화학은 올해도 잘피 2만주를 추가 이식할 계획이다. 목표대로 진행된다면 잘피 군락지는 2026년까지 축구장 14개 크기인 10헥타르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잘 조성된 잘피 서식지와 바닥 퇴적층은 10헥타르당 약 5000톤가량의 탄소 흡수 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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