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도심서 러 공습에 17명 숨져…젤렌스키 "방공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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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를 공습해 17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와 DPA,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주(州)의 주도 체르니히우 도심을 공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충분한 방공 장비를 받았다면, 또한 러시아의 테러에 대응하겠다는 세계의 결의가 충분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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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러시아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를 공습해 17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와 DPA,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주(州)의 주도 체르니히우 도심을 공격했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17명이 숨졌다. 긴급구조대와 경찰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0여명이 다쳤으며 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께 시내 중심가에서 세 차례 폭발이 일어나 호텔, 다층 주거용 건물, 병원, 대학 건물 등이 파괴되고 자동차 수십 대가 불에 탔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로마코 체르니히우 시장 권한대행은 건물 16채가 손상됐으며 일부 주택도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비아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러시아가 이스칸데르 순항미사일 세 발로 체르니히우를 공격했다고 현지 방송에 말했다.
로마코 권한대행은 국영TV를 통해 "불행히도, 러시아는 이번 공습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것처럼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테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르니히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120㎞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로 벨라루스 및 러시아 국경에서 멀지 않다. 전쟁 전 인구는 약 30만명으로 러시아군에 점령된 적은 없지만 포격과 공습에는 자주 노출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체르니히우 공습을 언급하면서 동맹국들에 방공 지원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충분한 방공 장비를 받았다면, 또한 러시아의 테러에 대응하겠다는 세계의 결의가 충분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한 이날 저녁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즉각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으로 18일 장관급 협의체인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에는 며칠 전 중동에서 목격했던 수준의 방어 능력이 없다"면서 "약속한 공급과 무기·탄약 공동생산, 관련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의 이행 속도를 높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도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러시아와 크림반도 일대의 여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 카잔에 있는 항공기 공장과 중부 모르도비야 자치공화국 내 레이더 기지 등을 겨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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