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산 에릭 페디, 5.2이닝 무실점 호투로 ‘3전 4기’ 복귀 첫 승··· 팀은 이제야 시즌 3승, 여전히 리그 꼴찌
KBO를 휩쓸고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복귀한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3전 4기’ 끝에 빅리그 복귀 첫 승을 올렸다.
페디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홈구장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5.2이닝 무실점 호투로 2-1 1점 차 팀 승리를 이끌었다. 페디는 6회 2사까지 3안타, 3볼넷만 허용하며 삼진 5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을 3.10까지 끌어내리며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페디는 지난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비교적 호투했지만, 승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세 번 모두 승패 없는 ‘노 디시전’만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1일 디트로이트전 4.2이닝 2실점을 했고, 6일 캔사스시티 원정경기에선 5이닝 1실점을 했지만 역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 타선이 9회까지 단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직전 등판인 11일 클리블랜드와 경기에선 5이닝 동안 홈런만 3개를 맞으며 5실점(4자책) 했다. 투구 내용에 비해 오히려 실점이 적었다.
페디는 이날 1회 2사 1·2루에서 상대 타자 MJ 멜렌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난 이후 비교적 호투했다. 3회 2사 후 캔자스시티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단타를 하나 맞았을 뿐, 2·4·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를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상대 선두타자 개럿 햄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위트 주니어를 병살로 잡아냈다. 캔자스시티 유격수 위트 주니어는 이날 전까지 OPS 1.026을 기록하며 빅리그 최고의 타자로 떠오른 신예다.
위트 주니어를 잘 막아내며 복귀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사정거리에 들어왔지만, 비니 파스콴티노에게 곧장 2루타를 맞았다. 후속 살바도르 페레즈까지 볼넷으로 걸어보내면서, 페디는 2사에 주자 2명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행히 교체 투입된 태너 뱅크스가 멜란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페디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NC의 외국인 1선발로 활약하며 180.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00, 20승(6패)로 대활약했다. 투수 5관왕에 MVP까지 석권하며 사실상 리그를 지배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페디는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1년 만에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페디는 첫 승을 올렸지만, 화이트삭스의 시즌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 이날 페디의 2차전 승리까지 3승 15패로 승률 0.167. 리그 30개 구단 중 최저 승률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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