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 돌아온 류현진에게 첫 피홈런 안긴 NC 김성욱 “실투 노린 것이 주효…다치지 않고 평범히 시즌 완주가 목표” [MK인터뷰]
“(류현진 선배님으로부터) 실투 하나는 오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다치지 않고 평범하게 남은 시즌을 하는 것이 목표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KBO 통산 100승을 저지한 김성욱(NC 다이노스)이 소감을 전했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최원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눌렀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NC는 14승 7패를 기록, 2위를 탈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초반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통산 99승째를 올렸다. 이번 경기를 통해 100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NC에는 김성욱이 있었다.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결정적인 순간 류현진에게 한 방을 안기며 NC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2회말 유격수 땅볼로 돌아선 김성욱의 방망이는 NC가 0-2로 뒤지던 4회말 매섭게 돌아갔다. 서호철의 우중월 안타와 손아섭의 진루타, 권희동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류현진의 139km 커터를 받아 쳐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작렬시켰다. 김성욱의 시즌 6호포이자 순식간에 분위기를 NC 쪽으로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또한 류현진에게 한국 무대 복귀 후 첫 홈런을 안기는 순간이기도 했다.
경기 후 김성욱은 “류현진 선배님에게 홈런을 쳐서 기쁘다기보다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 역전 홈런을 쳐서 기뻤다”며 “(유격수 땅볼에 그친) 첫 타석에 계속 바깥쪽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셨다. 확실히 제구력이 좋으시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제가 놀아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투 하나는 오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공 하나가 실투로 왔는데 안 놓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 류현진의 이번 경기 성적표였다. 김성욱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빼고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김성욱은 “확실히 헷갈린다고 해야 하나. 스트라이크, 볼의 경계선이 헷갈렸다. 초구 스트라이크가 되고 2구는 똑같이 온다고 느꼈는데 태블릿을 보면 하나 정도 빠져있더라. 확실히 제구력이 좋으시다”며 “(선수들과) 어떻게 하자고는 안 했다. 그냥 공이 어떻게 날아오는지에 대해 다들 고민을 했다. 체인지업이나 패스트볼이 어떻게 오는 지에 대해 포커스를 맞췄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학교 다닐 때부터 TV로 (류현진) 선배님을 많이 봤다. 그때부터 잘 던지시는 선수였다. (맞대결하기 전인) 어제(16일)부터 약간 설렘이 있었다. (타석에) 들어가서 한 번 보고 싶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들어가보니 왜 그렇게 잘 던지셨는지 느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올 시즌 들어 김성욱은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18일 경기 전 기준으로 6개의 홈런을 때렸는데, 이는 현재 NC 홈런 최다 1위다. 여기에는 허일 아주사퍼시픽대학교 타격 코치의 지도가 있었다.
김성욱은 “(비시즌 기간) 미국 넘어가서 열심히 (허)일이 형한테 들었다. 스프링캠프 때도 코치님과 많이 이야기했다. 심리적으로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조언을 많이 들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겨울부터 준비해왔던 게 지금 결과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그는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평범하게 한 시즌을 끝내는 것이 목표”라며 “매우 잘하려는 선수가 되는 것 보다는 한 시즌을 평범하게 다치지 않고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평범하게 남은 시즌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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