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김민재 동반 챔피언스리그 4강… 박지성·이영표 이후 19년 만

이영빈 기자 2024. 4. 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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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축구 선수 2명이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는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함께 4강 진출했던 2004-2005시즌 이후 19년만이다.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이 모두 끝나면서 총 4팀이 준결승 무대로 향했다. 김민재가 뛰고 있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잉글랜드 아스널과의 8강 홈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1·2차전 합산 스코어 3대2로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에 올라갔다. 김민재는 후반 31분 교체투입 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날 이강인이 있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안방에서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은 2대3 패배를 당했지만, 홈에서 수적 우위를 활용해 2차전을 4대1 대승으로 마무리 지어 합산 스코어 6대4로 4강에 안착했다. 이강인은 후반 32분 교체투입돼 팀 승리를 거들었다. PSG는 독일 도르트문트와, 뮌헨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4강에서 맞붙는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은 ‘지상 최고의 축구쇼’라고 불린다. 단판으로 결정되는 결승과는 달리 홈과 원정으로 치뤄지면서 치열한 전술 싸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무대에 한국 선수 김민재와 이강인이 나란히 오른 건 기념비적이다. 이전까지 4강 무대에 오른 한국 선수는 3명 뿐이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PSV아인트호벤과 계약을 맺은 박지성(왼쪽)과 이영표(오른쪽)가 히딩크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선 DB

박지성과 이영표는 지난 2004-2005시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던 네덜란드 강호 PSV 에인트호번에서 함께 뛰며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당시 이탈리아 최고 명문 AC밀란과 맞서 싸웠다. 4강 2차전에선 박지성이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박지성은 이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꾸준히 4강 무대를 밟았다. 2008년엔 결승전에도 출전했다.

최근은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뛰는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2018-2019시즌)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2018-2019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누르고 4강에 올라 네덜란드 아약스와 붙었다. 이 때 손흥민은 2경기를 전부 뛰면서 팀 결승행에 보탬이 됐다.

이강인과 김민재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만남도 기대받고 있다. 두 한국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난 적은 없다. 둘의 소속 팀이 4강을 뚫고 올라 오면 가능하다. PSG와 뮌헨은 지난 2019-2020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결승전은 뮌헨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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