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이슈, 기부금 0" 루이비통, 韓서 '에루샤' 중 나홀로 매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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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명품 브랜드 '에루샤디'(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중 루이비통만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불거진 악취 문제, 고객 응대 미흡 등으로 루이비통의 한국 내 인기가 식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루이비통 제품에서 악취가 나거나, 가죽이 녹아내리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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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품서 악취·고객응대미흡 등 이슈 영향 미친 듯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지난해 주요 명품 브랜드 '에루샤디'(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중 루이비통만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불거진 악취 문제, 고객 응대 미흡 등으로 루이비통의 한국 내 인기가 식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유통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이비통의 한국 법인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6511억원, 영업이익 28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2.4%, 31.3% 내렸다.
루이비통은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루이비통 제품에서 악취가 나거나, 가죽이 녹아내리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2017년 1월부터 2021년 3월 사이에 생산된 일부 루이비통 제품에서 악취가 발생한다는 고객 불만이 지속 제기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마리냥'과 '포쉐트 메티스', '알마BB' 등의 가방 제품을 비롯해 '로잘리 코인 퍼스' 등의 지갑, 카드 홀더 등 캔버스 소재가 적용된 상품이다.
또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고객 응대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루이비통은 악취가 나는 제품에 대해 교환 및 환불 정책을 펼쳤지만, 제품을 교환하기 위해선 추가금을 지불해야 했다.
당시 루이비통은 '구입 당시 가격' 기준으로 교환을 진행했는데, 수차례 가격 인상으로 구매 가격과 현재 판매 가격 간 차이가 있었기 떄문이다.
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루이비통은 구매 시점이 아닌 현재 시점의 판매가로 교환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또 매장과 담당 셀러에 따라 교환 여부가 다르다는 지적까지 이어지자 루이비통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줌 미팅을 진행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가방의 손잡이 부분 유약이 녹아 끈적인다는 품질 관련 소비자 불만도 지속 제기됐다.
이런 문제들이 결국 루이비통의 브랜드 충성도 하락으로 이어졌고, 지난해 실적 둔화를 유발했다는 해석이다.
한편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68.7% 증가한 3800억원의 배당금을 해외 본사에 지급했다.
반면 한국 사회 공헌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부금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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