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석인 개혁신당의 존재감…"넓은 운동장 덕분에 커질 수 있다" [스프]

정유미 기자 2024. 4. 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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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총선 정산' 3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22대 총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 당선되며 네 번의 도전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국민의힘 대표를 역임하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이준석 대표. 지난해 말 결국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여전히 그가 '개혁보수'를 추구하는 정치인인 만큼 여당에게 이준석 대표는 지금 가까이 하기도, 그렇다고 완전히 멀리하기도 어려운 존재입니다. 야당에게도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정권 견제'라는 같은 지향점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협력을 하기에 아직은 어색한 존재이기도 하죠.

이준석 대표, 22대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또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까요? 개혁신당의 존재감도 더 커지게 될까요? 제3당의 자리에 오른 조국혁신당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두 컨설턴트와 함께 22대 국회에 들어올 이준석 대표와 개혁신당의 미래, 짚어보았습니다.

(아래 내용은 4월 16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개혁신당은 어쨌든 의석이 3석밖에 없지만 이준석 대표가 입성해서 존재감은 상당히 클 것 같은데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세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두 분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준석 대표가 안 나가고 국민의힘에 있길 바랐어요. 왜냐하면 제3지대가 어렵고 금태섭 의원 나왔을 때도 제가 그 얘기를 했죠.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이, 12월 27일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한다고 예고를 해놨는데 비대위원장이 됐거든요. 그래서 한동훈이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은 이준석 만나는 일이라고 했죠.

그런데 그때도 제가 칼럼을 여러 번 썼어요. 뭐라 그랬냐 하면 국민의힘의 최선은 뭐냐. 이준석도 남고 혁신도 하는 거고. 차선은 이준석은 나가더라도 혁신은 하는 거고, 차악은 이준석은 남는데 혁신은 없는 거고, 최악은 이준석은 나가고 혁신도 없는 거라고 했는데 최악으로 갔잖아요. 정치라는 건 최선을 꿈꾸지만 최악만 버리고 차선과 차악 중에 고르는 거예요. 그렇게 했어야 되는데.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평안하다고. 이준석과 천하람이 나가 갖고 저렇게 배지 달고 있으니 원래 우리 당인데 하는 거죠. 근데 왜 그분들이 안에 있을 때는 당선되는 데로 안 주고 말이죠. 이번에 김재섭도 혼자 힘으로 된 거고. 자기들은 강남이나 영남에서 의원 하면서 말이에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 누가 한동훈이 픽한 사람들 다 떨어지지 않았냐 결국 그러더라고요. 제가 말했어요. 떨어진 이유는 딱 한 가지다, 그 사람들은 험지에 나갔으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당신들은 영남에 나가고. 거꾸로였으면 한동훈이 픽한 사람들 다 됐겠지라고 했는데 이준석 대표는 지금 이중적이라고 봐요. 앞으로 첫 번째 좋은 점은 민주당하고 조국혁신당, 말하자면 숫자는 되게 많은데 운동장 기준으로 치면 왼쪽에서 복닥복닥거리는 느낌을 줄 거예요, 분명히. 좁은 데 막 모여가지고 이 특검하자 저 특검하자 이러고 또 국민의힘은 오른쪽에서 지리멸렬해 있고 가운데 운동장이 되게 넓잖아요. 거기에 제가 볼 때는 개혁신당 혼자 있어요. 지금 당장은 눈독 들이는 사람조차도 없어요. 이 넓은 운동장에서 축구공도 차고 농구도 하고 야구도 뭐든지 할 수 있을 만큼 넓죠. 근데 저기는 막 190명이 모여가지고 탁구 치고 있는 그런 형식이니까 그게 장점이죠.

단점은 절대적 의석이 너무 작긴 해요. 3석은 뭘 하기에는 작죠. 지난번에 21대 총선 때 국민의당이 비례전문 정당으로 나서가지고 3석이었을 거예요. 안철수 의원이 대구에서 의료 봉사하면서 1번 최연숙 간호사 출신, 거기다 이태규, 권은희 3명. 그때도 코로나 정국에서 이미지는 강렬했는데 뒤에 3석으로 뭐가 잘 안 되더라고요. 능력의 문제라기보다는 너무 절대 숫자가 작아서 그 한계였죠.

조금 더 보태자면 조응천, 이원욱, 금태섭 이런 분들 어떻게 할 것인가. 이분들은 캠페인을 보면 자기들이 오히려 했던 말들을 못한 것도 있었어요. 특히 금태섭 전 의원 같은 경우에 훨씬 더 리버럴한 사람인데 개혁신당 안에 있으니까 더 말 못한 측면도 있었단 말이죠. 여성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에서. 이준석 대표 본인은 당 대표 안 나간다고 했으면 그런 사람들 중에 누군가가 대표가 나가야 될 건데, 그리고 조응천, 이원욱, 금태섭은 원외지만은 준의원급의 인지도와 파워가 있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분들을 어떻게 이준석 대표가 활용이라고 할지 예우라고 해야 될지 그것도 숙제예요. 끝났으니까 갈 테면 가라. 우리는 펨코, 천하람 해가지고 하던 대로 한다 그러면 좋지 않겠죠.


박성민 대표 : 저랑 개혁신당이나 이준석 대표를 보는 시각이 다르니까요. 3석 의석수는 훨씬 그 이상의 파워가 있을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건 천하람도 얘기했지만 멸종위기종이 모인 거예요. 다 각 당에서 목소리 내고 할 말하고 그런 분들이 모이고, 유일하게 전과자 없이 비례대표 후보가 됐고, 그리고 본인들이 얘기하듯이 우리는 당당하게 위성정당 안 만들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다 냈다 그렇게 한 거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 같고.

윤태곤 실장 : 멸종위기종들... 아까 제가 말한 그 3명까지 포함이잖아요. 그렇게 우리의 모임이 다일 거냐, 원래 우리로 돌아갈 거냐도 중요하죠. 특히 전당대회를 개원 전에 한다고 하니까 그때 리더십을 잘 발휘해야죠.

박성민 대표 : 저도 동의하는 거는, 금태섭이나 조응천이나 이원욱 이런 분들이, 특히 조응천, 금태섭 이런 분들은 그전에도 굉장한 스피커예요. 그리고 능히 국회의원이 아니어도 국회의원급 대접을 해주는 분들이고. 조응천 의원에 대한 신뢰는 있을 테니까. 또 조응천 의원이 배경 자체는 좀 보수적이에요. 대구 출신에다가 원래 박근혜 청와대에 있다가 이렇게 된 거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중심으로 다음 지방선거 준비를 하면...

저는 꼭 보고 싶은 게... 2026년 개헌을 하고 임기 단축 개헌을 안 하더라도 선거법 바꿔갖고 결선투표제 도입하면, 광역단체장 결선투표제라도 개혁신당이 얻어내면,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나갈 후보군들은 개혁신당에 있으니까 결선투표하면 세가 상당히 확장될 수 있을 거예요. 이준석 대표도 당원 배가 운동하면서 지방선거 준비하고, 그쪽에도 전문가니까 그렇게 가지 않을까 싶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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