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 안전성 도마… "알리깡 테무깡" "싼 게 발암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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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를 넘어 초저가를 내세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C(China)-커머스'가 국내 상륙하면서 관련한 언박싱 영상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C-커머스 상품이 담긴 택배 박스를 뜯어보는 콘텐츠로 '알리깡' '테무깡'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는 현재 국내 이용자 수 2, 3위를 단숨에 차지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알리가 국내 이용자 수 800만명을 넘기기까지 5년 넘게 걸렸지만 테무는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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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404개 제품 중 96개서 발암물질 검출
국내 시장 빠르게 장악, 안전성 논란은 숙제
고물가에 허덕이던 국내 소비자들이 새로 눈을 뜬 곳은 C-커머스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는 현재 국내 이용자 수 2, 3위를 단숨에 차지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들의 폭발적인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다. 최근 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18일 앱·리테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와 테무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각각 888만명, 830만명으로 2위와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위 쿠팡(3086만명)을 제외한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를 모두 추월한 것이다. 4위는 11번가(740만명), 5위는 G마켓(548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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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로도 C-커머스 열풍을 입증했다. 알리는 국내 배송 전문관 'K-베뉴'를 설립한 지난해 10월 월매출 780억원 달성 후 지난 2월까지 매달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테무는 국내 진출 직후 월간 매출 10억원 미만에 그쳤지만 지난해 12월 180여억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제품에 대한 논란은 계속 커지는 중이다. 지난 7일 인천세관은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들여온 장신구 180점 중 48개(27%)에서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테무에서는 224점 중 48개(20%)가 안전 기준치를 초과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알리·테무에 대해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 싼 게 발암떡" "테무 시키면 1/4은 환불받는다" "요즘 남편이 알리에 빠졌는데 얼른 내다 버려야겠다" "한두 번 쓰고 버릴 것만 사야 한다" 등의 구매 후기가 잇따랐다.
알리와 테무는 발암물질 검출과 관련해 문제가 된 제품을 삭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리는 고객센터 신설 등 소비자보호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2월23일 테무의 모기업인 핀둬둬는 '웨일코코리아 유한회사'로 첫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앞서 알리는 지난해 8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이름으로 국내 법인을 등록했다. 국내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해 토종 플랫폼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
박재이 기자 wja060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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