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폭망'→5위 UCL行 희망 물거품" 맨시티+아스널의 눈물→토트넘에도 불똥…'빅4'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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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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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고통의 밤이었다.

토트넘도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유럽대항전에서 EPL 팀들이 선전하면 다음 시즌 5위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티켓이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희망이 사라졌다.

맨시티와 아스널이 2023~2024시즌 UCL 8강전에서 모두 지워졌다. 아스널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석패했다. 1차전에서 아스널과 2대2로 비긴 바이에른은 합계 3대2로 승리, UCL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스널은 2008~2009시즌 이후 15년 만의 4강 진출을 노렸지만 바이에른의 벽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지난 시즌 트레블의 주인공 맨시티도 눈물을 흘렸다. 맨시티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차전에서 두 팀은 난타전 끝에 3대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혈투는 2차전에도 이어졌다. 연장까지 120분 접전을 벌였지만 1대1로 희비가 엇갈리지 않았다. 합계 4대4였다. '신의 룰렛게임'인 승부차기에서 대세가 갈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4-3으로 승리했다. 디펜딩챔피언 맨시티는 4년 만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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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도 불똥이 튀었다. UCL은 다음 시즌 기존 32개팀에서 36개팀으로 확대된다. 늘어나는 티켓 중 한 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랭킹 5위에 해당하는 국가 리그의 3위 팀에 배정된다. 다른 한 장은 현재 우승을 하더라도 UCL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지 않는 일부 리그의 우승팀에 돌아간다.

그리고 나머지 2장이 직전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한 팀들의 '평균' 성적이 가장 좋은 리그로 가게 된다. UCL 뿐만 아니라 유로파리그와 컨퍼런스리그 등 유럽대항전 성적이 모두 반영된다.

최근 공개된 유럽 리그 순위에서 EPL은 3위였다. 1위는 이탈리아 세리에A로 18.428점이다. 사실상 한 장을 예약했다. 2위 독일 분데스리가와 3위 EPL의 경쟁이었다. 분데스리가의 점수는 16.785점, EPL은 16.750점이다.

맨시티와 아스널이 모두 탈락하면서 반전이 쉽지 않다.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은 물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UCL 4강에 진출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리버풀이 8강 1차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웨스트햄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그나마 애스턴빌라가 릴(프랑스)과의 컨퍼런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지만 단 한 팀의 선전으로 역부족이다.

토트넘은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대4로 완패하며 '빅4'에서 이탈했다.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의 기세가 끊기며 4위에서 5위(승점 60)로 내려앉았다.

4위 애스턴빌라은 아스널을 2대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애스턴빌라의 승점은 63점이다. 토트넘과의 승점 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다만 토트넘이 한 경기를 덜 치러 여전히 기회는 열려 있다.

EPL '빅4 전쟁'이 새로운 국면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