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가 가지고 계셨는데…” 량현량하 어릴 때 번 돈 잃은 이유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그룹 ‘량현량하’의 량하(본명 김량하)가 수억에 이르는 과거 수익금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16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박진영이 인정한 스타, 떼돈 행방불명 미스테리...눈물겨운 자수성가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쌍둥이 듀오인 량현량하는 2000년 만 12세의 나이로 데뷔해 ‘학교를 안 갔어’ ‘춤이 뭐길래’ 등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당시 광고계를 휩쓸며 억대 개런티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영상에 출연한 량하는 “저희가 JYP 1호 가수였다. (박)진영 형이 저희를 캐스팅하면서 기획사를 만든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계약도 (수익금 분배를) 5:5로 했었는데 파격적인 조건이었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너희 벌어 놓은 돈으로 살면 되지” “금전적 어려움은 없겠다” 등의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량하는 이게 사실이 아니라며 “그건 아빠 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돈을 벌면 아빠가 곧바로 현금으로 인출해 가지고 계셨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가 심근경색이 있으셨는데, 갑자기 주무시다 돌아가셨다”며 “현금의 행방을 모른다”고 털어놨다.
부친이 수익금을 모두 현찰로 뽑아 어딘가에 따로 보관했는데, 그 위치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레 세상을 떠 현재까지도 돈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빠가 이 돈을 절대 흥청망청 쓰시지는 않으셨다”고 부연했다.
량하는 이후 여러 아르바이트와 마케팅, 의류 사업에 도전하며 생계를 꾸려왔다고 한다. 그는 “(돈은 못 찾았지만) 어쨌든 세상이 다 기억해 준다. 그걸 원동력으로 ‘내가 그만큼 벌었던 사람 맞다’ ‘내가 벌었으니까 또 그만큼 벌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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