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실적 하나에 울고 웃는 美 증시…예상외로 웃는 항공주?

윤진섭 기자 2024. 4. 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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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점차 멀어져가면서 눈앞에 '실적'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데요.

2분기 실적도 대체로 좋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모두가 다 함께 좋을 순 없는 법이죠.

실적에 따라 울고 웃는 시장 들여다봅니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최근 장 초반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 보여주고 있는데요.

S&P500은 0.58%, 다우는 0.12%, 나스닥은 1.15% 하락하면서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대형 기술주들 어제(17일)는 반등이 좀 나와주는가 싶더니 하루 만에 힘을 잃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68% 하락, 애플도 0.81% 하락했고 특히나 엔비디아를 포함한 반도체주 전체적으로 하락 폭이 깊은데요. 엔비디아는 3.87% 급락했습니다.

아무래도 실적을 발표한 ASML이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적 이야기는 잠시 뒤 자세히 다뤄보고요.

빅7 종목 중 구글만 유일하게 초록 불 켰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도 1.12%하락, 일라이릴리는 긍정적인 임상 시험 결과 소식에 0.54%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1%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대체로 대형 기술주들 하락세 면치 못했고 지수 중에서도 나스닥이 가장 많이 밀린 점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연준이 공개한 3월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보면 미국 10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에서 소폭, 또는 다소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2월 베이지북에서 8개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진단한 것에 비해 더 확대된 결과입니다.

어제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도 나름 시장이 버텼던 것을 보면, 이처럼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이 드라마틱하게 꺾일 가능성이 낮아 보이니 시장은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마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상치 못한 경기 둔화가 없는 한 올 한 해 금리를 내릴 수 있는지 회의론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연준보다는 '실적'에 눈을 돌립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만들면서 반도체 업계 '슈퍼 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ASML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주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1분기 매출과 수주액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27%, 순익도 40% 감소했습니다.

ASML은 TSMC, 삼성전자, 인텔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데, 장비 판매가 줄면서 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를 포함해, AMD, 브로드컴, 퀄컴 등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반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예상보다 적은 손실과 매출 호조로 16% 이상 상승했습니다.

1분기 실적에서 보잉 관련 문제에도, 예상보다 손실이 적다는 평가가 투심을 끌어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그간 고공행진 하는 종목을 일부 정리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다른 섹터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는데도 서학 개미는 지갑을 닫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보관한 금액과 거래량이 줄었습니다.

서학개미들의 원픽이었던 엔비디아도 순매도 보이고 있고요.

통상 강달러 국면에서 서학 개미들은 미국 주식을 더 많이 사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시장이 2분기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서학개미가 투자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내수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강달러 국면에서 이익이 낮아지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졌습니다.

어제 국채 가격이 급란한 것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10년물은 4.5%대에, 2년물도 4.9%대에 하락하면서 마감했습니다.

국제 유가도 급락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인식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소식도 영향을 줬습니다.

WTI는 배럴당 82달러 선에, 브렌트유도 배럴당 87달러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2분기 약세 기조를 이어가면서 그간 시장을 이끌어왔던 대형 기술주만이 답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변동성을 체크하시면서, 포트폴리오 재편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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