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협치·공작…박영선 총리설에 여야 반응 가지각색

2024. 4. 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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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각각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반응이 뜨겁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야권 출신 인사인 박 전 장관과 양 전 원장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으로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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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검토 수준”
권선동 “당 정체성 부정”
안철수 “협치 염두”
박지원 “야당 파괴 공작”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헤럴드경제]

[헤럴득경제=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각각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반응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론 떠보기용 언론플레이로 규정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체성 문제’를 언급하며 부정적인 반응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기용 가능한 카드’라는 반응도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야권 출신 인사인 박 전 장관과 양 전 원장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으로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제가 알기에 정해진 것은 없고 검토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제한 없이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인사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총선 참패로 인해 당은 위기에 봉착했다. 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이고 검토조차 해서는 안 된다”며 “메시지 관리의 부실함을 드러낸 것이다. 상당히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당선자는 “현실화한다면 지지층 사이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야 협치 등을 고려하면 검토 가능한 인사라는 평가도 국민의힘 내부에 존재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보수 진영에 있던 분을 비서실장으로 모셔왔지 않나”라며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그만큼 야당과 협치를 염두에 둔 그런 검토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야당의 반응은 거칠다. 대통령실이 ‘공작 정치’를 펼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은 유튜브 방송에서 “야당 파괴 공작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민희 민주당 경기 남양주갑 당선인은 cpbc평화방송에서 “야권 지지자들은 그중의 한 분(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으로 임명케 해 대통령 만드는데 1등 공신이라고 비판, 본인은 억울해하고 있는데 또 거론하는 건 그분에 대한 부관참시다”라며 “양아치 정치로 거론된 분들을 두 번 죽이는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여론을 떠보기 위한 언론플레이로 규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현 민주당 경기 안산시을 당선인은 “언론 떠보기가 아닌가 싶다”며 “이는 여권의 인재풀이 취약하다는 것이자 한편으로는 (민주당을 향한) 교란작전이다”고 판단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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