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스마트 희망 빛’으로 예방…“전기·전화 사용량 분석”

이현기 2024. 4.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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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에서 가족 없이 혼자 사는 송관호 할아버지.

강원도 영월군이 새로 도입한 제도는 이런 안전망을 한겹 더 촘촘하게 만든 '스마트 희망 빛'이라는 제도입니다.

스마트 희망 빛 제도는 전력 사용량과 함께 통신사에서도 전화와 문자 사용량, 데이터 사용량을 받아 종합 분석합니다.

영월군이 한전 영월지사와 '스마트 희망 빛' 제도를 도입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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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노인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가 됐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 마련이 시급합니다. 강원도 영월군은 한국전력 영월지사와 함께 '스마트 희망 빛'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의 전력 사용량과 통신 데이터, 전화량 등을 자동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강원도 영월에서 혼자 사는 송관호 할아버지가 KBS 기자와 대화하는 모습.


혼자 사는 고령층…"나 쓰러지면 어떡하지"

강원도 영월에서 가족 없이 혼자 사는 송관호 할아버지. 올해 나이가 팔순인데 다리가 편치 않아 지팡이 없이는 거동이 어렵습니다. 60대까지도 안 그랬지만 이제 슬슬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말고는 집에 아무도 없어 갑자기 쓰러지거나 의식을 잃게 되면 대처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송 할아버지는 어쩌면, 세상 누구도 자신에게 생긴 변고를 모를 것이라는 게 마음 한켠이 불편합니다. 고령의 홀몸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겁니다.

전기 계량기 원격 검침기와 통신용 모뎀을 설치하는 모습.


■인공지능 AI 기술 도입…'스마트 희망 빛'으로 지원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선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안심 전화 또는 안심 콜 서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걸어, 몇 가지 문답을 하고 그 내용을 수집해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화재 경보기와 연동해 경보기가 울리는 경우 자동으로 전화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송관호 할아버지도 비슷한 방식의 서비스를 이용해 봤습니다. 가스렌지를 켜놓고 깜빡했는데 경보기가 울리자, 바로 몸은 괜찮은지 전화가 왔다는 겁니다. '누군가 나를 챙기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했다고 합니다.

강원도 영월군이 새로 도입한 제도는 이런 안전망을 한겹 더 촘촘하게 만든 '스마트 희망 빛'이라는 제도입니다.

가구의 전력 사용량을 15분 단위로 기록한 후, 정보를 1시간마다 서버로 보내는 겁니다. 이 사용량 통계치가 장기간 쌓이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읽을 수 있습니다. 언제 일어나서 전등을 켜고, TV를 보고, 외출하고, 귀가하는지를 파악 가능한 겁니다. 스마트 희망 빛 제도는 전력 사용량과 함께 통신사에서도 전화와 문자 사용량, 데이터 사용량을 받아 종합 분석합니다.

스마트 희망 빛 사업 개요


분석은 인공지능이 합니다. 수많은 고객의 생활 정보를 받아서 모아 분석하면서 ' 이상 상황'이 발생하는지 판단합니다. 상황이 생기면 자동 전화가 가고, 관제 센터에 출동 요청도 합니다. 이런 상황은 지방자치단체 복지 담당 공무원에게도 공유됩니다.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가정마다 달려 있는 전기 계량기 함에 통신용 모뎀을 설치하면 됩니다. 통신용 모뎀은 원격 검침기와 연동돼, 마을 단위 정보 집약 기기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이 데이터는 다시 한전 통합분석실로 모입니다. 누적된 정보는 지자체 담당자도 업무 컴퓨터로 볼 수 있습니다.

■"초고령사회 고독사, 당면 과제"…1인 가구 비율 43%

65살 이상 주민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됩니다. 강원도 영월군의 65살 이상 주민 비율은 지난달(3월) 기준 34%였습니다. 주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노인인 겁니다. 혼자 사는 가구 비율도 43%에 이릅니다.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란 얘기입니다. 영월군이 한전 영월지사와 '스마트 희망 빛' 제도를 도입한 이유입니다.

[연관 기사] ‘전기·전화 사용량’ AI 분석해 노인 고독사 막는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41088&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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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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