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트맨’ 마무리는 화끈했어[편파적인 씨네리뷰]
■편파적인 한줄평 : 엔딩크레딧 영상은 뭉클했고.
도움닫기까지 과정이 어찌됐든, 액션의 마무리만 화끈했다면 그만이다. 그것이 스턴트맨의 숙명 아닌가. 영화 ‘스턴트맨’(감독 데이빗 레이치)도 그렇다. 전반 지루함을 확 날릴 엔딩으로, 이름값을 지켜낸다.
‘스턴트맨’은 사람도 구하고, 영화도 구하고, 전 여자친구도 구하려다 위기에 처한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의 액션물이다. 코미디, 로맨스 등 각종 장르들을 비비고 섞어 러닝타임 126분을 완성하고자 한다.
제목값을 한다. ‘스터트맨’이 보여줄 수 있는 각종 액션 시퀀스들을 총망라한다. 카체이싱, 고공낙하, 총기, 격투 액션까지 라이언 고슬링의 전매특허 액션 연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안타고니스트를 확실히 설정해 말미에서는 액션에 카타르시스까지 더한다. 큰 기대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형적인 팝콘무비다.
진짜 스턴트맨들이 등장하는 엔딩크레딧 영상은 의외의 관전포인트다. 스턴트맨들의 세계와 피, 땀, 눈물, 그리고 영화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가상의 이야기로 느끼다가, 막상 실제 스턴트맨과 라이언 고슬링이 연대하는 촬영 현장을 목도하면 괜히 뭉클한 감정이 치솟는다. 이 작품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다.
후반부가 잘 빠진 반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중반부까진 다소 아쉽다. 액션물에 코미디, 로맨스, 복수극까지 섞으려다보니 전개가 늘어지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웃음 타율도 낮다. 특히 액션과 로맨스의 조합은 그다지 조화롭진 못하다.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 사이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쌓으려던 감독의 욕심은 오히려 액션의 호흡을 끊는 부작용을 낳는다. 한가지 장르에 집중했다면 조금 더 속도감 있지 않았을까란 답답함도 치솟을 수 있다.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라이언 고슬링의 팬이라면 반가워할, 사랑스러운 그의 캐릭터를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다음달 1일 개봉.
■고구마지수 : 1.5개
■수면제지수 : 2.5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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