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치올 매력에 푹~빠진 안치홍

배재흥 기자 2024. 4.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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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치홍 | 한화 제공


팀은 상승세, 타격감은 바닥
초반 마음 조급했던 이적생
믿어준 동료·코치진에 감사


최근 위기상황선 해결사로
주축들 부상으로 다운된 팀
기복만 잡으면 더 좋아질 것


한화가 개막 10경기 승률 0.800(8승2패)을 기록하며 한창 뜨거웠을 때, 내야수 안치홍(34)의 타격감은 썩 좋지 않았다.

당시 안치홍은 타율 0.268, 1홈런, 3타점, OPS 0.658을 기록했다. 거액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영입한 선수의 성적으론 아쉬웠다.

그러나 안치홍의 부진은 그다지 도드라지지 않았다. 일단 팀 성적이 워낙 좋았고, 안치홍이 곧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안치홍은 “아무래도 팀을 옮겨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조급함이 생겨서 원래 제가 하는 야구에 집중을 못 했다”며 “마음을 비우고, 쳐야 할 공을 치는 것에만 집중하려 했다. 단순하게 (해야 할 일을) 좁혀가니까 조금씩 좋아졌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팀 성적이 좋은 덕분에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그는 “그런 상황을 묻어간다라고 한다. 제가 안 좋았을 때 팀이 계속 이긴 건 저에게 좋았던 부분”이라며 “감독·코치님과 동료들이 ‘언제든지 올라올 수 있는 거니까 편하게 하자’고 많이 믿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곧 상황이 역전됐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한화는 투·타 엇박자 문제로 침체됐다. 지난 5~14일간 치른 9경기에서 1승8패를 기록한 한화는 승률 0.500도 더는 지키지 못했다.

안치홍은 위기에 빠진 팀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요나단 페라자, 노시환, 채은성 등 다른 중심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상황이라 그의 역할이 중요한 때였다.

안치홍은 9경기 타율 0.321, 5타점, OPS 0.918로 개막 초반보다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찬스에 강했다. 이 기간 득점권 타율은 0.500에 달했다.

안치홍은 한화가 3연패를 끊은 16일 창원 NC전에서도 맹활약했다. 4-4 동점이던 9회초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은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과 7구 승부 끝에 낮게 형성된 포크볼을 당겨쳐 역전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안치홍은 경기 뒤 “팀이 연패도 있고, 흐름도 안 좋아서 분위기가 많이 처진 상태였다”며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쳐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근 한화는 하주석, 김민우, 채은성 등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하며 팀 분위기가 더 처졌다. 베테랑 안치홍이 중심을 잡았다.

그는 “빠진 선수들이 있어서 다들 부담감을 많이 느낀 것 같았다. 지금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개인적으로도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려 했다”고 했다.

KIA와 롯데를 거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은 팀이 가진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그는 “정말 좋은 팀이고, 되게 매력 있다고 느낀다. 아직 분위기를 많이 타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며 “기복만 조금씩 잡아가면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확신했다.



창원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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