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립토 윈터 버텨낸 코인거래소… 두나무만 '방긋'

양진원 기자 2024. 4. 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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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대장주 비트코인의 상승세로 크립토 스프링(가상자산 시장 활황기)가 찾아오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국내 주요 코인거래소들의 성적은 1위 업비트를 제외하곤 부진했다.

시장 불황에 따른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수수료 0원 정책의 여파로 풀이된다.

두나무가 작년 말 보유한 비트코인은 1만6050개로 전년과 비교해 31.5% 증가했고 평가 금액 역시 2582억원에서 9133억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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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비트코인 ETF 승인, 강세장 시작될까
지난해 크립토 윈터 여파로 국내 코인거래소 가운데 업비트만 선방한 걸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올해 초 대장주 비트코인의 상승세로 크립토 스프링(가상자산 시장 활황기)가 찾아오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국내 주요 코인거래소들의 성적은 1위 업비트를 제외하곤 부진했다. 시장 불황에 따른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수수료 0원 정책의 여파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5대 거래소 운영사 두나무(업비트 운영)·빗썸코리아(빗썸 운영)·코인원·코빗·스트리미(고팍스 운영))는 작년 한 해 보릿고개를 지났다. 업계 불황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수수료 무료화 정책 영향으로 지난해 합산 연간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약 27% 감소한 1조17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586억원으로 전년보다 33.5% 줄었다.

빗썸코리아·코인원·코빗·스트리미는 적자 늪에 빠졌다.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전년보다 57.6% 감소한 1358억원,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9억원을 내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의 경우 74.5% 준 243억원이었다.

코인원 역시 매출이 전년과 견줘 35.7% 감소한 225억원, 영업적자는 11.6% 증가한 234억원이다. 순손실은 6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빗도 매출 17억원으로 60.9% 감소했고 영업적자 269억원, 순손실 142억원을 냈다. 스트리미는 매출이 31억원으로 96.9% 증가했으나 영업적자 169억원, 순손실 514억원으로 빛이 바랬다.

두나무만 자존심을 세웠다. 작년 매출이 1조 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영업이익은 20.9% 줄어든 6409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515.4% 급증한 8050억원이었다.

이는 회사 보유 디지털자산의 가격이 상승해 평가 금액이 오른 덕분이다. 두나무가 작년 말 보유한 비트코인은 1만6050개로 전년과 비교해 31.5% 증가했고 평가 금액 역시 2582억원에서 9133억원이 됐다.

미국에 이어 홍콩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하면서 가상자산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본토 자금을 비롯해 아시아 기관 자금이 급속하게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9일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4년마다 채굴량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습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작되고 미국 소비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도 떨어지고 있어 코인시장 활황을 예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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